전세 '0' 속출·계약갱신 하고..이사철인데 '혼돈의 전월세 시장'

양지윤 기자 2020. 8. 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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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월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임대차 3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 품귀가 지속 되는 가운데 계약 갱신마저 늘면서 전세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8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6,078건으로, 7월(1만1,600건)보다 47.6%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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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서울경제] 가을 이사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월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임대차 3법 등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 품귀가 지속 되는 가운데 계약 갱신마저 늘면서 전세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8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6,078건으로, 7월(1만1,600건)보다 47.6%나 급감했다. 전월세 거래가 추가 신고될 가능성도 있으나, 1만건을 넘기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 경우 2011년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한 이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게 된다.

업계에선 공급 부족으로 전월세 거래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한다. 주택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버린 것이다. 특히 임대료가 저렴했던 재건축아파트는 집주인들이 6ㆍ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분양권을 받기 위해 세입자를 내보내고 2년 실거주를 선택하면서 전세 물건이 줄었다. 아울러 임대차 법 시행으로 기존 세입자들이 대거 계약을 갱신하면서 신규 공급은 더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의 월세화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8월 서울 전월세 거래 중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반전세 비중은 14.3%(868건)로, 7월(10.1%)보다 크게 높아지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던 송파구는 전월보다 134건 증가한 275건에 달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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