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2년 동안 5000만원 올라..연내 '5억원' 넘을 듯
[경향신문]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만에 5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5억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1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2년 전인 2018년 7월(4억5046만원)보다 4876만원 상승했다. 지난 2년간 상승률은 10.8%로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산술적으로는 2년 전에 전세로 입주했던 세입자가 새 계약을 맺으려면 5000만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난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 초(4억7796만원)와 비교해 2126만원(4.4%) 올랐다. 그동안 집값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전셋값 상승률이 최근 들어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역세권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용 86.95㎡ 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초구(1억1421만원)와 강남구(1억253만원)의 전셋값은 2년 전에 비해 1억원 이상 뛰었다. 송파구·성동구·광진구는 5000만원 이상, 양천구·성북구는 4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1348만원), 은평구(1696만원), 구로구(1894만원)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8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세가격은 0.17% 상승했다. 8월 1주(3일 기준)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은 0.01%포인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0.03%포인트 각각 축소됐다. 지역별로 서울의 매매가격은 0.02% 올라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세가격 상승률도 0.14%로 전주(0.17%)보다 둔화됐지만 5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병률·송진식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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