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3040' 규제 강화에도 '패닉바잉'? 상반기 주택매매 '역대최대'

이미연 2020. 7. 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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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 62만1000건..전월세는 112만6000건
[자료 = 국토부]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작년 상반기(31만4108건)의 2배에 육박하는 62만8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인 동시에 최근 5년 평균(45만7543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주택 매매거래량(13만8578건)은 전월(8만3494건) 대비 66.0%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5만4893건)과 5년 평균(8만4182건) 대비 각각 152.5%, 64.6% 증가한 수준이다. 6월 거래량은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 건을 집계한 결과다.

지역별로 상반기 수도권(33만9503건)과 지방(28만1375건)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8.4%, 63.9% 늘었다. 6월 기준으로는 수도권(7만5534건)은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각각 87.8%, 180.3% 증가했고, 지방(6만3044건)도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각각 45.7%, 125.6% 거래가 늘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45만2123건)은 전년동기 대비 128.1%, 아파트 외(16만8755건)는 45.6% 각각 증가했다.

6월 기준 아파트(10만2482건)는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각각 78.5%, 191.0% 늘었으며, 아파트 외(3만6096건)는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각각 38.5%, 83.5% 증가했다.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 2015년 61만 건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를 보였다. 2015년엔 LTV 등 규제가 완화된 데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연립이나 다세대주택 매매수요가 크게 늘면서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었음에도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이 더 오르고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30~40대의 일명 '패닉 바잉'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작년 상반기 월 7000~8000건 수준이던 3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같은 해 7월 1만건을 넘기 시작, 12.16대책이 나왔던 12월에 2만건을 넘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월평균 1만7200여건씩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중 30대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달은 6월로 2만3530건으로 나타났다.

패닉바잉에는 40대도 가세했다. 작년 상반기 월 평균 9200건 수준이던 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역시 같은해 7월 1만건을 훌쩍 넘은 1만2200건을 기록하더니 12월에는 2만6400여건이 거래됐다. 이어 올해 상반기 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월 평균 2만여건을 기록했다. 상반기 중 40대 거래가 가장 많은 달은 30대와 마찬가지인 6월로 2만7815건이 신고됐다.

전월세 거래도 증가 추세다. 상반기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12만6261건으로, 전년동기(99만2945건) 대비 13.4% 증가했다. 상반기 전세 거래량(66만9826건)은 전년동기 대비 13.2%, 월세(45만6435건)는 13.7% 증가했다. 전월세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5%로, 전년동기(40.4%)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6월 거래량(18만7784건)은 전월(17만747건) 대비 10.0%, 전년동월(13만9137건) 대비로는 35.0% 늘었다. 6월 전세(10만8520건)는 전년동월 대비 28.8%, 월세(7만9264건)는 전년동월 대비 44.4% 각각 늘었다.

주택유형별로 상반기 월세비중은 아파트(34.8%)의 경우 전년 대비 0.2%포인트, 아파트 외 주택(45.8%)은 0.4%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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