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밑에 무채도 아니고 곤약도 아니고…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5. 7. 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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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생선회의 장식용으로 사용된 천사채는 세균 번식 위험 때문에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천사채란 이름은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서 천사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2024년 출간된 책 '그거 사전'에 실린 이름 모를 사물들 76가지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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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사전 - 76] 생선회 밑에 깔린 젤리 같은 ‘그거’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천사채고 뭐고, 시간이 없다.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회를 먹어야 한다. [사진 출처=하이닥]](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10003911yfgc.png)
명사. 1. 천사채(天賜菜) 2. (美) 켈프누들(kelp noodle), 시위드누들(seaweed noodle) 3. (日) 해조면(海藻麺)【예문】회 한 점을 들어 올리자 천사채가 딸려 올라왔다.
천사채다. 생선회 밑에 깔린 반투명한 국수 같은 식재료다. 먹어도 될까 싶지만 엄연한 식품이다. 천사채는 다시마를 증류·가공해서 만들기 때문에 다시마 속 알긴산(해초산) 등이 주요 성분이다. 무미 무취로 오독거리는 식감과 낮은 칼로리 덕분에 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응 형 식품이야. 횟집 장식품 아니야.” 음식점에서 밑반찬으로 자주 나오는 오독오독 마요네즈 샐러드가 바로 천사채다. [사진 출처=조은식품]](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10005222zxoq.png)
끓는 물에 식용 소다나 베이킹소다를 넣고 천사채를 끓이면 질감이 당면처럼 변한다(천사채 당면화). 이를 곤약 면처럼 면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밀가루면의 칼로리가 100g당 330㎉이라면, 천사채 당면은 5~6㎉에 불과하다. 콜레스테롤·지방·글루텐은 없고, 칼슘·철분·비타민·아이오딘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다. 대한비만학회에서도 체중 조절을 위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추천했다. 단,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과식하면 소화 불량이나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당면화 한 천사채로 만든 잡채. 잡채는 의외로 고칼로리 음식이다. 재료에 따라 달라지지만 1인분(200g) 기준 열량은 500㎉, 많게는 800㎉에 육박한다. 천사채로 만들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단, 많이 먹으면 답 없다. 코끼리도 초식 동물이다. [사진 출처=만개의 레시피, 요리하는러라]](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10006613qcav.png)
횟집에서는 주로 회의 양이 많아 보이게 하는 장식용 재료로 쓰인다. 종래에 같은 용도로 쓰였던 무채보다 가격 변동이 적고 보관이 쉬워 지금은 그 자리를 대체했다. 그 외에도 회가 건조해지거나 산화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생선회의 장식용으로 사용된 천사채는 세균 번식 위험 때문에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식재료이니만큼 쓰레기 분리배출 시에는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해 버린다.
![천사채 개발자로 알려진 배대열 대표. 인생네컷 같은 블링블링 장식은 내가 넣은 것 아니다. 스브스뉴스가 넣은 거다. [사진 출처=SBS 스브스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7/mk/20250707110007931ejva.png)
천사채 개발자는 (주)황금손의 배대열 대표로 알려져 있다. 따로 특허를 출원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언론 등을 통해 개발자로 소개됐다. 배 대표는 1998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건강식품을 연구하던 중 천사채를 개발, 1999년부터 시판했다. 천사채란 이름은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서 천사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다만 한자는 ‘하늘의 사자’인 천사天使가 아니라, ‘하늘天이 내려준賜 채소菜’로 표기한다.
그동안 [그거사전]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출간된 책 ‘그거 사전’에 실린 이름 모를 사물들 76가지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고 알아도 딱히 써먹을 데 없는 시시콜콜한 지식이지만, 읽으시는 동안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흥미를 느끼셨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아 맞다, 다음 주부터는 [그거사전2] 연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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