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가봤소] ⑥바다 조망·대단지 자랑하는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

허지윤 기자 2020. 7.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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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울에 지어진 아파트만 160만가구에 달하고, 수도권 전체로도 매년 수 만 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집을 찾는데 드는 손품과 발품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조선비즈 부동산부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새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입지부터 학군까지 꼼꼼히 분석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25개동·3100가구짜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이달 입주를 앞둔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다.

지난 9일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곳곳에서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상왕십리역에서 출발해 서울 지하철2호선과 광역버스로 이 아파트단지까지 도착하는데 약 2시간이 걸렸다.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에서 ‘서울 출·퇴근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하지만 인천 송도에 도착해 시원하게 뚫린 도로와 반듯하게 각 잡힌 건물들을 지나 마주한 새 아파트를 두 눈으로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단지는 탁트인 조망과 넓은 정원, 다양한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갈증이 커진 ‘쾌적하고 개방감있는 주거지’로서 가치있게 느껴졌다.

◇ 오션뷰 자랑거리…단지 바로 앞 초·중학교 입지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의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서해바다와 람사르 보호습지를 품은 ‘조망’이다. 단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가구 내부와 단지 곳곳에서 탁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인천 송도라고 해서 모든 아파트가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학교도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 미송초등학교가 있다. 단지 입구에서 출발해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 학교 안까지 걸어서 약 2분(148m)이 걸린다. 내년 미송초 바로 옆 자리에 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송도 내 희소성 있는 중소형 평형 구성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지만 송도국제도시 내에 그리 많지는 않은 전용면적 84m² 이하 중소형 평형이 전체의 99%를 차지하는 것도 이 아파트의 특징이다. △전용 74㎡ 367가구, △84㎡ 2701가구, △124㎡ 32가구 등이다.

이날 기자는 전용 74㎡짜리 23층 한 가구 내부를 들어가봤다. 현관문을 열자 우드톤의 신발장이 보였다. 거실 쪽 두면에 배치된 큰 창문으로 볕이 들어오는 데다 화이트톤과 밝은 회색튼의 주방 덕에 전체적으로 밝았다. 거실과 마주하고 있는 주방은 디귿(ㄷ)자 형태로, 주방 공간에 수납벽과 다용도실이 각각 배치돼 있어 주방 내 동선을 최소화했다.

방은 총 3개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 쪽에 방 두개가 있고, 방들을 지나면 안방이 하나 있다. 안방에는 부부 욕실, 드레스룸, 발코니 등이 배치돼 있다. 전용면적이 74㎡짜리 집이다보니 현관 입구 쪽에 있는 공동 욕실, 안방에 있는 부부욕실 및 파우더룸이 너른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면적 대비 공간의 실용성을 극대화한 구조로 평가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과 동별 필로티로 일반아파트 4층 높이에서부터 가구가 구성됐다. 한층에 4가구로 구성된 동에 엘리베이터가 4대 배치돼 있어 엘리베이터 이용도 편리한 편이다.

◇ 송도서도 외곽…국제업무단지까지 거리 아쉬워

아파트단지가 송도에서도 외곽에 위치하다보니 입지적으로 일장일단이 있다. 도시에서 귀한 오션뷰를 품은 반면에, 송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업무지구(IBD, 1·3공구)와는 거리가 다소 있어서다. 송도는 1공구부터 11공구까지 구획을 나눠 개발됐다. 이 아파트가 자리한 랜드마크시티(6·8공구)는 매립중인 11공구를 제외하면 송도지구 마지막 개발 부지다.

국제업무지역까지 차로 약 16분(5.6km)이 걸린다. 대중교통으로는 미송초 버스정류장에서 간선버스 16-1를 타고 9개 정류장을 이동한 송도컨벤시아남문 정류장에서 하차 시 약 39분 걸린다. 또 단지에서 센트럴파크역까지 약 3.94km 거리(차로 약 10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다소 있어 순환버스 또는 광역버스를 이용해야한다. 영종까지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이동이 수월한 편이다.

◇ 물놀이·필라테스·골프·사우나·게스트하우스까지

자연 친화적인 조경과 다양한 편의·휴식공간을 갖춘 커뮤니티시설도 자랑거리다. 이 단지의 대지면적은 18만714㎡로 규모가 워낙 큰 데다, 푸른 잔디와 나무, 연못, 분수 등이 단지 곳곳에 설치돼있어 대형공원을 산책하는 듯 했다.



단지 내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커뮤니티시설 두곳은 실내골프 연습장, 키즈 카페, 독서실, 다목적룸, 멀티룸, 피트니스센터, 스포츠시설, 사우나 등을 갖췄다. 한쪽엔 피트니스시설과 사우나 등이 있고 다른 한쪽엔 실내 골프연습장 등이 있다.

1층 피트니스센터(헬스라운지)로 들어서자 역시 통유리로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방문 당시에는 필라테스 기구만 설치돼있고, 런닝머신을 비롯한 각종 유산소·웨이트 기구는 아직 배치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지하 1층에는 사설 시설과 흡사한 남녀 사우나와 GX룸, 탁구시설 등이 있다.



2층에는 가족, 친지 등 방문객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총 9개실로 구성돼있고 내부에는 주방과 거실, 침구류가 갖춰진 방이 있어 해안가 리조트 숙박시설 못지 않다. 손님 방문 시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 "GTX 노선 등 개발 호재 있어…부동산대책 영향 변수"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는 최근 분양가 대비 3억원 가까이 오른 값에 거래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 지역의 경우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송도연장선 신설역 (송도달빛축제공원역), 2026년 완공 예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사업 추진 등 교통환경 개선 및 지역 개발 호재 등이 최근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가 6.17대책으로 인천 연수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대출한도가 기존 70%에서 40%로 낮아진데다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강화한 7·10대책도 나와 거래 및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잔금 대출 건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앞서 인천 지역에도 법인과 외지인 등 투자수요가 제법 있었기 때문에 다주택자를 겨냥한 7·10대책의 영향으로 이 지역 전반에 가격 조정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 아파트에 대해서는 "오션뷰와 대단지, 고급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춘 새 아파트로서 강점이 있다"면서 "이 지역 시세를 견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인천 송도신도시에는 송도 더샵 마리나베이(3100가구),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2230가구), 송도 SK뷰 센트럴(299가구) 등 8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입주 예정 단지는 송도더샵프라임뷰(164가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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