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세금 1억씩 어떻게 내나"..그래도 강남집은 안판다[부릿지]

최동수 기자 2020. 7. 1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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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을 팔겠다고 하는 사람은 못 봤어요"(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서울 집값이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7·10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7·10 대책 이후 강남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 생각이 있을까? 다주택자는 끝까지 버틸까, 아니면 증여할까? 다주택자 매물은 과연 나올 것인가?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서울 강남 부동산을 직접 찾아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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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릿지GO]'양도·취득·보유' 트리플 세금폭탄, 강남 다주택자는 매물 내놓을까?

"강남 집을 팔겠다고 하는 사람은 못 봤어요"(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
"서울 집값이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

7·10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역대급 증세안을 내놓았는데 서울 집값은 오름세를 이어간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9% 상승했다.

7·10 대책 이후 강남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 생각이 있을까? 다주택자는 끝까지 버틸까, 아니면 증여할까? 다주택자 매물은 과연 나올 것인가?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서울 강남 부동산을 직접 찾아가 봤다. 실제 서울 강남 다주택자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매물을 내놓으려 하는지 물어봤다. 전문가들에게 집값 향뱡도 물었다.


▶최동수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입니다. 오늘 부릿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나왔습니다. 뒤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는 대치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래미안대치팰리스입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는 지난달 20일, 2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평당 1억원을 돌파한 건데,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이후 2번째 기록입니다.

정부에서 다주택자와 법인을 겨냥해 '살 집이 아니면 팔아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지만 강남 매물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강남 집부자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팔 생각이 있는 건지? 증여를 계획 중인 건지? 직접 현장을 찾아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명지부동산에서 정병준 대표 /사진=부릿지 캡쳐

▶최동수 기자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으려 하나요? 대책 이후 분위기는 어떤가요?

▶정병준 명지부동산 대표(강남구 대치동)
7·10대책 이후에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보유세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많이 올라서 고민이 커졌어요.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을 못 잡은 것 같아요. 관망하는 추세예요.

▶최동수 기자
법인이나 임대사업자들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정병준 명지부동산 대표(강남구 대치동)
임대사업자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대책이 확실히 나와 있지 않아요.(임대사업자 혜택 실질적으로 유지될지 폐지될지 여부 등이 담긴) 대책이 나오는 걸 보고 결정할 것 같아요. 혜택을 못 받으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최동수 기자
다주택자 은마아파트에도 좀 있을 텐데 체감하나요?

▶정병준 명지부동산 대표(강남구 대치동)
종합부동산세 인상안이 20대 국회서 통화가 안 돼서 안도하고 있었죠. 그런데 7.10대책 나오고 난 다음에 부담감도 커졌고 조세 저항이 많아요. (오늘) 어떤 분이 오셔서 "(세금이)너무 많이 올라서 1년에 1억원씩 어떻게 내놓고 사냐"고 하고 갔어요.

▶최동수 기자

매물이 나올 것 같아요?

▶정병준 명지부동산 대표(강남구 대치동)
퇴로를 다 막아 놓았어요. 보유세는 올려놓고 거래세를 터줘야 하는데 양도세 올렸지요. 증여로 돌아갈까 하는데 증여세를 또 올린다고 해요. 증여를 서두르는 사람이 좀 있죠. 퇴로를 좀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동수 기자
강남권 부동산을 둘러보니까 지금 다주택자들은 고민이 깊어진 것 맞습니다. 당장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관망하는 것 같고요. 그러면 이제 세무사랑 전문가를 만나서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다주택자들이 나오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동수 기자
다주택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무엇이고 매물을 내놓으려고 하는건지 궁금해요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
현재 3주택자가 양도세 최고 세율이 68.2%잖아요. 2주택자라고 하더라도 최고가 56.2% 잖아요.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못 받는 상황에서 그 세금 내고는 못 팔 것 같은데요.

종부세를 산정을 해보면 내년에 개정된 법률해 의해서 내후년까지 가면 현재 내는 세금보다 3배를 내야 하거든요? 종부세가 감당이 안 될거예요. 보유하고 있자니 종부세가 걸리고 팔려고 하니 양도세인데 양도세도 높아요. 그러니까 남은 게 증여 잖아요. 차라리 양도세를 80% 낼 바에는 증여세 50% 내는 게 낫죠.

▶최동수 기자
증여세(증여 취득세)도 올린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
3.5%에서 12%로 약 8.5%로 올린다고 하는데 10억원 기준으로 8500만원이에요. 그러니까 그 법이 시행되기 전에 사람들이 문의가 굉장히 많이 와요. 증여 취득세를 12%로 올리는 게 결정적인 건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10억원 상태에서 8500만원 늘어나는데 2년 낼 종부세 정도예요.

▶최동수 기자
그럼 지금 다주택자는 증여를 가장 많이 알아보고 있나요?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
우선 가족 간 증여가 가장 현실적으로 많이 활용되고요. 옛날에는 직계비속에 증여했는데 이제 직계 존속으로 거꾸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요. 부모까지 다 올라가는 거죠. 안 되면 형제까지 간다고 봐야죠. 무주택자인 형제, 지방에 있는 형제까지 동원할 것으로 보여요.

▶최동수 기자
증여취득세율을 12% 올리면 양도세나 증여세 보다 낮아질 수 있는데요. 그럼 집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
일반적으로 양도소득세가 증여세보다 적어요. 하지만 미래에 계속 오른다고 가정하면 팔아버리면 끝이잖아요. 제일 중요한 건 집값이 오르냐 떨어지느냐에요. 양도세만 가지고 판단하지는 않아요.

60~70대 입장에선 팔고 나중에 상속세를 또 물어야 하니까 지금 증여를 해서 자녀에게 귀속시키는 거예요. 종부세만 해결된다면 현재 다주택자는 주택을 보유할 심리가 더 커요. 주택값 또 올라간다고 보니까요.

▶최동수 기자
그럼 강남은 남겨놓고 지방에서부터 팔까요?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
당연하죠. 지방 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똘똘한 서울 집을 가지고 있지 지방 것을 가지고 있을 이유는 없잖아요. 지방은 폭락하고 서울 중심은 더 오르겠죠. 서울, 수도권 강남4구, 양천구, 용산 등으로 몰리겠죠.

▶최동수 기자
서울은 집값이 내려가기 쉽지 않아 보이네요.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
서울은 유지할 것 같아요. 지방은 팔고 서울로 모아 놓을 거예요. 지방이 문제죠. 강남은 절대 안 팔죠. 강남은 팔면 10억원, 20억원짜리 두 채를 팔아서 30억원짜리 아파트로 이사하는 거죠. 강남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왜 팔겠어요. 절대 안 팔죠. 상상도 못 하죠. 제가 강남사람들 판다고 상담하는 사람들 거의 못 봤어요.



▶최동수 기자
7·10대책 이후 고액자산가 및 다주택자 분위기는?

▶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
다주택자들이 7·10대책 발표 이후 당황하고 있죠. 보유에 대한 부담이 커졌어요. 법인 매입 하신분도 있겠고요. 세부대책이 더 나와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보유세는 현금흐름이 없는 분들은 유지하기 곤란해요. 대부분 다주택자 중 연령이 높은 사람이 많잖아요. 임대사업자 혜택을 보면서 노후대책을 준비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굉장히 어려워졌어요.

▶최동수 기자
다주택자를 매물이 더 나올까요?

▶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

다주택자도 생각을 하죠. 내가 가진 자산 중에서 마지막까지 남겨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라고 고민을 했을 때 수익이 적은 걸 먼저 내놓겠죠. 서울 중심 강남 또는 강북의 요지 이런 지역 집들이 남겠죠. 결국 지방은 투자나 실수요자나 이런 분들이 들어가는 횟수가 줄 거에요. 서울을 매수 해야겠다는 분들이 많아지겠죠.

▶최동수 기자
서울에서 멀리서부터 정리를 할 수 있겠네요.

▶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
네. 제가 만약 부산에 거주해요. 부산에 거주해도 최종 주택은 서울에 남기지 않을까요?

▶최동수 기자
집값 전망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
지난번에 제가 부릿지 유튜브에 나왔을 때 가을부터 매물이 나올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런데 강남의 매물들이 이번에 6·17 대책 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발표하면서 다 비싼가격에 거래가 됐습니다. 정부규제가 나오면서 매도하는 분들이 가격이 내려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그분들이 정말 높은 가격에 매도를 했고요.

오히려 정부 정책이 지금 집값 상승에 많은 원인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고 있어요. 강남을 비롯해 서울 매물을 보면 결코 낮지 않습니다.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어요. 서울의 집값은 내려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동수 기자
추가 취재한 내용을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에 가보니까 증여를 많이 알아 본다고 합니다. 자식에게 증여하는 걸 먼저 알아보고 안 되면 부모에게 증여하거나 형제에게 증여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거죠.

다주택자 중에는 서울 강남 부동산은 남겨두고 지방부터 팔려고 매물을 내놓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양극화는 앞으로 더 심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간(8월 초)에는 유망한 아파트 단지와 지역을 조금 알아보겠습니다. 부릿지는 앞으로 더 많은 현장에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필요하시면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부릿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연 최동수 기자
촬영 이상봉 기자, 김윤희 인턴
편집 김윤희 인턴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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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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