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부동산 대책 이후 분위기..현장 "일단 지켜보자"

조슬기 기자 2020. 7. 1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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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을 크게 늘린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반응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전세 시장에서는 앞으로 오를 세금만큼 세입자에게 떠넘기려는 움직임도 벌써부터 감지되는데, 부동산 대책 이후 상황을 조슬기 기자와 이야기하겠습니다. 대책 발표 이후 첫 주말이 지났는데, 분위기 어땠습니까?
대책 발표 이후 뜨거웠던 서울 부동산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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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에 "빨리 집 사자" 하던 분들도 "일단은 좀 보자"는 분위기이고, 다주택자들은 정부 이야기대로 파는 게 나을지, 버티자면 세금이 얼마나 더 늘지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서울 강남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중개업소에는 이번 7·10 대책으로 세금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또 보유세 부담으로 주택 매도를 염두에 둔 상담 전화도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주택을 팔아 세 부담을 줄일지, 아니면 전세나 반전세로 돌릴지 등 전략 짜기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정부가 유예기간을 1년을 줬는데, 다주택자들이 뭘 팔고 뭘 남길지 어떻게 전망됩니까?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주택을 매도하더라도 비강남, 비서울 아파트를 먼저 매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의 경우,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양도세가 중과된다는 부담까지 있어 세금 때문에라도 집을 선뜻 내놓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덜한 지방, 강북 아파트가 매물로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울 내 집을 처분하더라도 비인기 지역을 우선 정리하고, 강남이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끝까지 갖고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실 지금 최고 걱정은 전세 살고 계신 분들이에요.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잖아요?
우선 매물이 없습니다.

다주택자들과 집주인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시중의 전세 물건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집주인들이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을 추진 중인 소위 '임대차 3법'을 피하려고 전셋값을 미리 올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되는 모습인데요.

다시 말해, 자신들의 세금 부담을 전·월세 금액에 미리 얹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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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전세 호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평형의 전세 매물은 이달 초 5억3,000만 원에서 지난 11일 6억2,000만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올랐고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전용 76㎡ A 평형 전세 매물도 4억5,0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1억5,000만 원 뛰었습니다.

집을 보지도 못하고 억 단위로 오른 전셋집에 계약했다는 이야기가 흔하게 들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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