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꼬이는 혼돈의 둔촌주공 재건축, 4786가구 일반분양 언제쯤

이동희 기자 2020. 7. 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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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 9일 예정된 임시총회를 취소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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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vs 조합원모임, 의견 차이 갈수록 심화..사업 일정 '안갯속'
"분상제, HUG보다 높다고 확신 어려워..시공사와 갈등, 불안 요소"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분양가를 놓고 조합 내홍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혼돈의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자칫 연내 일반분양마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 9일 예정된 임시총회를 취소했다.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는 관리처분계획안을 의결하고 분양가와 일반분양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조합원 다수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3.3㎡당 2978만원)를 거세게 반대하면서 총회 개최가 무의미해졌다. 결국 조합은 예정된 총회를 취소했고, 조합장은 사퇴했다. 대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HUG 분양보증서 유예기간을 활용하는 동시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분양가도 도출해 더 유리한 방안을 선택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조합은 지난 10일 강동구청에 택지비 감정평가를 신청,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일반분양을 신청할 계획이다. 우선 일반분양 신청을 마치고, 2개월의 유예 기간을 활용해 오는 8~9월 총회를 열어 일반분양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HUG 분양보증서의 승인 유효 기간이 2개월이기 때문에 입주자모집신청 후 2개월간 분양가상한제 적용 유예를 받을 수 있다"며 "HUG 분양가, 상한제 분양가 둘 중 어느 게 유리한지 조합원들의 선택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한제 적용 분양가가 더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현 집행부는 일괄 사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인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은 "임시총회 실패로 조합이 무리수를 두면서 불법적인 절차를 강행하려 한다"며 "헐값분양 끝까지 막겠다"고 했다.

부동산업계는 조합장 사퇴 후에도 조합과 조합원 사이 의견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재건축 사업이 안갯속에 빠졌다고 했다. 조합이 내놓은 마지막 카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후분양도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분양은 막대한 금융비용 부담으로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면서 "상한제 적용 선분양을 한다 해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분양가를 도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결국 시간이 갈수록 일이 꼬여 사업만 지연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공사와의 갈등도 불안 요소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다. 시공사업단은 조합에 일반분양 일정을 조속히 확정해달라면서 상한제 전 선분양이 낫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경우 시공사 교체도 이뤄질 수 있으나, 후분양 부담 속에 사업을 떠안을 대형사도 마땅치 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 시공사 교체만으로도 여러 변수가 있는데 착공 단계에 후분양까지 감내하려는 건설사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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