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특단 조치"도 안먹혔다, 서울 아파트 무더기 新高價

정순우 기자 2020. 7. 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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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낸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까지 주문했지만 서울 집값은 오히려 더 불붙고 있다. 강남·강북, 고가·저가 아파트 가릴 것 없이 무더기로 신고가(新高價)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 강남 대치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조선DB

9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5㎡ 8층 매물이 이달 3일 26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6·17 대책 직전 최고가(24억9000만원·16층)보다 1억6500만원 높다. 대통령이 집값 잡을 특단의 조치를 주문한 바로 다음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의 집값이 껑충 뛴 것이다.

마포구 공덕동 ‘한화꿈에그린’ 113㎡도 지난 6일 13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 대비 9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카운티,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타워아파트 등도 7월 2일 이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보통 집값이 오를 때에는 강남 등지의 비싼 집이 먼저 오르고 덜 비싼 집이 순차적으로 따라 오르는 것이 공식이었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는 이 공식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스무번 넘는 대책을 쏟아내고도 서울 집값을 잡지 못하며 불안심리가 커진데다,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 집을 구매하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까지 가세하며 집값을 밀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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