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다주택 가진 靑참모들, 집 안팔아 아쉽다"
안준호 기자 2020. 6. 27. 03:05
현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일부 다(多)주택 청와대 참모가 집을 팔지 않는 것에 대해 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쉽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장관은 2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작년 12월) 노영민 비서실장의 '다주택자는 6개월 안에 팔라'는 지시에도 집을 판 사람은 딱 한 명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고, "집을 팔면 좋죠. 좋았겠는데"라고 했다. "청와대 참모들이 집을 팔지 않는 것이 '집을 갖고 있어야 이득이 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지적에 김 장관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인정했다.
김 장관은 추가 규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포·파주 등의 부동산 시장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언제든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17 대책 발표 후 규제 대상에서 빠진 김포·파주 등의 아파트 값이 급등하는 등 '풍선 효과'가 나타나자, 열흘도 안 돼 추가 규제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김 장관은 "6·17 대책 발표 당시에도 김포·파주를 (규제 대상에 포함할지) 고민했다"며 "두 지역은 당시 최근 3개월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넘지 않아 규제 지역 요건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포는 6·17 대책 후 최근 일주일 사이에 아파트 값이 1.8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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