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 약발 아직?..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찔끔' 둔화

서울 0.06% ↑ 3주 연속 상승..'비규제' 김포 1.88% 급등
매물 부족 강남3구 전셋값 껑충..서초 0.19%·강남·송파 0.11%

서울 송파구 잠실과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일대 모습. 2020.6.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도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쳤다. 규제가 집중된 인천과 경기는 오히려 1주 전보다 상승폭이 커진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25일 발표한 '2020년 6월 4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속했으며, 그 폭은 1주 전보다 0.01%포인트(p) 둔화했다.

감정원은 "6·17 대책 발표의 효력발생일 이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이 상승했으나,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해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모두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1주 전보다 각각 0.06%p, 0.03%p 줄어든 0.05%, 0.07%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1주 전의 절반인 0.07%를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강남과 송파의 둔화세가 컸다.

강남3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1주 전과 비슷하거나 상승세가 확대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은 노원 0.08%, 도봉 0.05%, 강북구 0.07%를 기록해 상승세가 확대하거나 전주와 같았다. 구로구는 0.11%로 1주 전 상승폭을 유지했고, 강서구(0.05%)가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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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는 모두 상승세가 확대했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지역이 급등했다.

인천은 부평구(0.59%)와 연수구(0.53%). 서구(0.39%) 등을 중심으로 0.34% 상승했다. 인천은 6·17 대책에서 모든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지정됐다.

경기는 김포(1.88%)가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해 급등했다. 김포는 6·17 대책에서 비껴간 지역으로 또 다른 풍선효과로 나타날 지역으로 예상된 곳이다. 안산(0.74%), 구리(0.62%) 등 개발 호재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대전(0.75%), 세종(1.55%) 등 충청권 집값의 상승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는 청원(0.84%)-흥덕구(0.54%) 등 매수 심리가 위축하며 상승폭은 1.08%에서 0.46%로 둔화했다. 반면 천안은 0.14%에서 0.42%로 상승폭이 확대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역별 다른 모습을 보이며 0.08% 상승했다.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난 강남3구는 서초구 0.19%, 강남구 0.11%, 송파구 0.11% 등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인접한 강동구 역시 0.13%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12%), 노원구(0.11%) 등의 상승세가 컸다.

인천과 경기 전셋값은 각각 0.11%, 0.23%로 나타났다. 지방은 대전 0.36%, 울산 0.34% 등이 올랐다. 세종은 0.6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