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안보고.." 지난 주말 잠실·삼성동 쓸어담은 현금 부자들
“토지거래허가제 발표 이후 지난 주말까지 전세가 끼었는지 상관없이 대부분 현금으로 집도 안보고 샀다”(삼성동 A 공인중개소 대표)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제를 시행하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동 등에서 지난 주말 대출 의존도가 낮은 현금 부자들이 매물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호재를 기대하고 규제 시행 전에 막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잠실동 B 중개업소 관계자는 “6.17 대책 이후 전세를 안고 사겠다는 문의가 많았다”며 “대책 이전에 나온 매물 20여 개는 거의 다 소진됐고,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 계약 직전에 취소된 경우도 몇 건 있었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동 A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 발표 이후 지난 토요일까지 거래가 될 만한 물건 10개 정도는 다 팔렸다”며 “매수자는 대부분 네고(가격협상) 없이 현금으로 거래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C 중개업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84.43㎡ 매물이 지난 15일 21억7000만원에 팔렸다. 전세 보증금 약 7억5000만원을 낀 갭투자였는데 매수자가 시세보다 5000만원 높은 보증금을 안는 조건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규제가 임박하자 서둘러 매수에 나선 것이다.
일부 집주인들은 이 요건을 채우기 위해 기존 세입자와 2년 계약이 지나면 갱신을 거부하고 주소지만 옮기는 방안을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세 공급이 줄어 교육 문제로 대치동에 3~4년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대치동에서 가장 비싼 신축단지인 ‘래미안대치팰리스’에서도 지난 주말 일부 매수 문의가 있었으나 집주인들이 매물을 대부분 거둬 실제 거래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개발 호재로 이 지역이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과 달리 가격하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면 매매 수요가 급감해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특히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초기 단계는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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