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생기부 팔아요" 이런 글까지…명문대 가려 돈 '턱턱' 쓴다
[편집자주] 2026학년도 대학입시는 역대급으로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의대 1508명이 증원됐다가 취소된 데다 N수생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해 지난해 데이터를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입제도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4년 예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유명무실이 된 지 오래다. 매년 바뀌는 입시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대학을 찾기 위해 학부모들은 컨설팅에 수백만원을 지출한다. 입시 정보의 부익부빈익빈이다.

이렇게 컨설팅 수요가 커지는 이유는 매년 달라지는 입시 정보를 개인이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우리나라는 중요한 대입제도 변화는 4년 전에 예고해야 하고, 수시·정시 비율 등 '입학전형시행계획'은 입학 연도의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10개월 전까지 발표해야 한다. 2026학년도 계획은 지난해 5월에 발표됐다. 그러나 지난해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등이 '국가적 필요성'을 이유로 이례적으로 진행되면서 변수가 대폭 커졌다. 내년에는 마지막 통합수능이, 2028학년도부터는 새로운 대입체제가 시작돼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컨설팅 비용은 학원법을 적용받아 분당 상한선이 있지만 학원 측에서 시간을 늘리거나 타 수업과 연계해 판매하면 학부모의 부담은 늘어난다. 또 2곳 이상에서 받고 비교하거나 수시, 정시 등 전형방식에 따라서도 여러 차례 받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강남에 소재한 많은 대입학원은 수시 지원을 위한 '생활기록부 전반 관리' 프로그램을 10시간에 240만~3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국에서 교습비가 가장 높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기준(분당 5000원)은 준수하지만 상담시간이 20시간을 늘어나면 가격이 배로 뛰게 된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어떤 과목을 집중해서 듣고 추가 활동을 해야 할지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학원의 경우 학생을 통해 교사에게 생기부 작성 예시안을 전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앞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기존 3058명으로 동결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올해 의대 입학을 노리던 수험생·학부모들이 또 다시 혼란에 빠졌다. 특히 의대 증원을 예상하고 재수·삼수를 결정했던 N수생들과,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올해 고3 재학생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했다. 단 1년 만에 의대 정원이 증원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2025.04.2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1/moneytoday/20250601193440223ngxr.jpg)
개인 과외도 교습자로 신고돼 있다면 교습비 상한선을 적용받지만 단속 기관인 교육청에서 이를 일일이 확인하긴 어렵다. 특히 온라인 개인 과외의 경우 단속 주체도 불분명하다. 학원은 온라인 학습이라도 학원 소재지에 기준해 교육지원청의 감시를 받지만, 개인의 소재는 특정하기 어려워서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1 대 1로 온라인 진학지도를 한다면 학원으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특별히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없다"며 "수익을 제 때 신고하지 않았다면 국세청 등에서 적발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유명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본인의 학생부를 판매하는 것도 법적 논란이 있다. 대형 입시카페에서는 SKY(서울·고려대·연세대) 또는 의대생들의 생기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탐구보고서, 자소서 판매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은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하다. 생기부 등을 공공기록물로 본다면 법적으로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개인자료로 본다면 판매가 가능하다. 작성자인 교사들의 저작권 문제도 있다. 교육부는 "판매를 법적으로 제재하기 위해서는 별도 입법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주의환기를 위해 올해부터 학생부 기재 훈령에 '상업적 이용 제한'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웃지도 않더라"…박주호, 딸 '국제학교 중퇴' 결심한 사연 - 머니투데이
- 백혈병 두번 이겨낸 '덕선이 동생'…배우 최성원 SNS에 올린 사진 보니 - 머니투데이
- "인맥 이정도였어?" 박세리, 스포츠 시설 개관식에 누구 왔나… - 머니투데이
-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나?"…예고편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3' - 머니투데이
- '월 60회' 부부관계 요구하는 남편…"내가 몸 파는 여자냐" 아내 분노 - 머니투데이
- 증시도 벼락거지 공포..."설마" 하던 서학개미도 움직였다 - 머니투데이
- 이요원, 박보검 닮은 셋째 아들 공개…'준후 아버지' 이병헌도 포착 - 머니투데이
- '모텔 연쇄살인' 신상 비공개? 이미 다 털렸다…얼굴 올리고 수군수군 - 머니투데이
- "박나래, 막걸리 학원 포기 후 일상 불가능…머리카락 한 움큼씩 빠져" - 머니투데이
- K불장만 믿고, 코스닥ETF 쓸어담는 개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