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일, 집값만 더 오를 것"..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수도권 주택 시장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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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규제를) 그렇게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이미 지난주에 사정이 급했던 집주인들은 다 내놓은 상태입니다." 광교 일대에 있는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입지가 좋다는 뜻이고 집값도 추가로 오를 지역이라고 콕 집어준 셈"이라며 "규제 때문에 매물만 자취를 감춘 상태라 집값은 당분간 더 오를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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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투기과열지구 규제를) 그렇게 신경 쓰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이미 지난주에 사정이 급했던 집주인들은 다 내놓은 상태입니다." 광교 일대에 있는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입지가 좋다는 뜻이고 집값도 추가로 오를 지역이라고 콕 집어준 셈"이라며 "규제 때문에 매물만 자취를 감춘 상태라 집값은 당분간 더 오를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만난 광교호수공원 일대의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이 전한 수원 주택 시장의 분위기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으로 수원 일대는 이날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전격 지정됐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차분했다.
이날 오후 들러본 공인중개업소들은 이따금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제외하면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해 보였다. 간간이 투기과열지구 요건을 묻는 집주인들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에 이내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매물 잠금 현상이 더욱 심화하는 등 버티기에 들어가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매물 희소성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수원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했다. 수원은 당초 부동산 규제 지역인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긴 했으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와 달리 시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적용받지 않았다. 이에 풍선효과로 집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15억이 넘는 아파트 단지들이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9388㎡는 대책 발표 당일인 17일 1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매물은 16억원대에 나오고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이 막히긴 했지만 아직 급매물을 내놓겠다는 집주인들은 없다"며 "그동안의 대책에도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급매물이 쏟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e편한세상 전용 120.0331㎡는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15일 1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주택형(120.7597)가 올해 2월 13억8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넉달 새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경기도 성남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성남에서도 투기과열지구를 피한 분당구 일대의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는 지난달 24억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매도 호가가 2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아파트의 전용 139㎡는 지난달 28억4000만원에 실거래된 뒤 매도 호가가 30억원까지 급등했다.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4월까지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가 강남권 급매물 소진 효과로 판교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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