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폐업` 암울한 자영업…출로 있을 것[주형연의 에구MONEY]
평균임금 높은 제조업 부진 여파 확산
차기정부 자영업 살릴 장기 방안 기대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1/dt/20250531083116033cmnu.jpg)
<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편리한 도구, 거래 수단일 뿐이지만 돈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냥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돈'에 대한 허물이 벗겨지는 순간 경제에 대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이 쏟아지는 사회, 돈에 얽힌 각종 이야기와 함께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올해 1월 카페 창업 꿈을 이룬 친구네를 방문한지 엊그제 같은데 반년도 안돼 문을 닫았다고 해 많이 놀랐습니다.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 감당할 수 없는 자금에 어쩔 수 없이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통계를 보면 올 1분기 한식 음식점 사업자 수는 41만785명(월평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명 감소했더라고요. 호프 주점, 중식 음식점, 패스트푸드점 등 다른 요식업 사업자도 일제히 줄었습니다. 폐업지원 신청도 1년 만에 64%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카페 사업자 수도 전년 동기 평균 대비 743명 줄어든 9만5337명으로 집계됐어요.
이렇게 수치로만 접하다 제 지인이 겪은 일이라 생각하니 경기가 많이 좋지 않다는 걸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전 분야가 힘든 상황입니다. 미국의 관세 여파로 경기 부진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에요.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업종마저 생산이 줄고 내수를 지탱하는 소비, 투자마저 줄며 '트리플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3.5(2020=100)로 전월보다 0.8% 하락했어요. 1월(-1.6%)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생산은 광공업(-0.9%)을 포함해 건설업(-0.7%), 공공행정(-6.3%) 등 전 부문에서 줄었어요. 제조업 부진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4.2%나 줄었죠. 전월에 3.3%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에요.
하반기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반도체 분야의 수출 직격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순수출이 올해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비중은 0%에 그치고 내년에는 -0.3%포인트(p)로 고꾸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한국은행 마저 저성장 기조를 인정했습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한 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하면서요. 지난 2월 전망치보다 0.7%p를 단숨에 낮추며 거의 반토막을 냈죠. 2000년대 이후 경제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과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0.7%) 등 두 차례뿐입니다. 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많이 깎아먹은 분야는 '건설투자'였어요.
한은은 미국 관세율이 올해 말까지 상당 폭 인하될 경우 올해 0.9%, 내년 1.8%로 성장률이 각각 높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습니다. 대미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도 올해 성장률이 1%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죠.
한국 경제가 벼랑 끝에 몰렸네요. 우리 경제가 시름시름 앓고 있는 상황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 회복'이 최우선 국정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웃을 일만 남았다 생각했는데 더 암울해지는 분위기라 씁쓸하네요.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합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우리 경제가 활기찰 수 있도록, 서민들이 살기 좋은 경제 정책이 마구 쏟아졌으면 좋겠네요.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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