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은자이 무순위 '줍줍' 청약에 3만6000명 몰려

최동현 2020. 6. 1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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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에도 '로또 청약' 열기는 여전했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부적격 당첨과 계약포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고양시 덕은지구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3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정부 대책을 무색케 했다.

1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덕은지구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에 각각 2만1510명, 1만4352명 등 총 3만5862명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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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리버파크자이(위)와 DMC리버포레자이 조감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에도 '로또 청약' 열기는 여전했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부적격 당첨과 계약포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고양시 덕은지구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3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정부 대책을 무색케 했다.

1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덕은지구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에 각각 2만1510명, 1만4352명 등 총 3만5862명이 신청했다. 두 단지의 무순위 공급물량이 263가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136대 1에 달한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 후에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청약 경쟁률은 DMC리버파크자이가 202.9대 1, DCM리버포레자이가 91.4대 1을 기록했다.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으로 무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례적 경쟁률이다. 두 단지는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임에도 3.3㎡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 2630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된 곳이다. 이들 단지보다 3주 뒤에 분양한 같은 지구 A6블록의 'DMC리버시티자이'의 3.3㎡당 분양가는 1987만원으로 훨씬 저렴했다.

각종 논란에도 두 단지가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 높은 인기를 끈 것은 정부가 수도권 지역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한 불안심리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한제와 초과이익 환수제, 각종 대출규제 등으로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서울 주변 택지지구 아파트 수요까지 자극했다는 것이다. 실제 두 단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했다.

신축아파트의 경우 희소성이 커지는 영향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고양시는 전날 정부 대책에서 전역이 다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한편 A4블록에 들어서는 DMC리버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84~99㎡(이하 전용면적) 702가구며 A7블록에 들어서는 DMC리버포레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5개동 84㎡ 318가구 규모다. 두 단지 모두 공공택지에 위치해 분양권은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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