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청주 규제 묶이나.."또 풍선효과" vs "과열 진정"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만에 반등하고,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옮겨간 풍선효과가 수그러들지 않자 정부가 다시 한번 규제의 칼을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22번째 부동산 대책이 가시화된 것이다.
이 지역들은 지난해 말 이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대전 아파트값은 7.30% 올라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선 경기 안산시가 8.95%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고 이어 군포(8.87%), 송도가 포함된 인천 연수구(8.82%)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 둔산동 A중개업소 대표는 “이미 가격이 많이 뛴 상태여서 규제지역으로 추가해도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최근엔 매매, 전세 모두 매물이 씨가 마른 상황이어서 규제를 하면 거래가 더 위축되는 부작용만 클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규제지역에 포함되면 담보대출이 줄면서 매수 희망자들이 당장 구입을 포기하고 전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가격 오름세는 진정되겠지만 전세 연장 수요가 많아지면 전셋값은 오히려 불안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인천 연수구 C 중개업소 대표는 “요즘엔 정부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 ‘거기는 더 오른다’고 찍어준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외지 투자 수요가 차단되면 상황이 변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있다”고 했다.
청주 부동산 업계도 규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다. 청주 청원 오창읍 D 중개업소 대표는 “방사광 가속기 유치가 알려진 초반엔 무조건 사겠다는 외지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이젠 실거주하려는 사람들의 문의 비중이 늘었다”며 “정부 규제 애기가 나오지만 청주는 규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청원 오창읍 E 중개업소 관계자는 “외지인이 단기간에 집값을 너무 많이 올려놔서 이곳에서 살고 싶은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잠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MICE 개발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매수 문의가 쏟아지면서 종전에 나왔던 싼값의 매물이 모두 팔렸다"며 "시가 15억원 이상은 주택담보대출도 안 나오는데 젊은층에서도 현금을 갖고 와 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정부는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잠실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규제를 시행하더라도 큰 힘을 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시적 매물 잠김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개발 호재로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워낙 저금리가 결국 돈이 아파트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집에 가면 또 맞을텐데..아이는 그래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 '창녕 9살' 쇠사슬로 목 묶은 친모, 황당 해명 "강아지 놀이"
- 화려한 래시가드 입은 전소미..헨리와 깜짝 화보
- 조현, '180만원' 루이비통 레깅스 입고.. "곧 만나요"
- "우리 결혼해요" '개콘' 김하영, 유민상에게 깜짝 입맞춤·고백
- "삼성 믿었는데" 평택 미분양 우수수…국평 5억→4억대 "안 사요" - 머니투데이
- 김보성 생활고 고백? "주식하다 박살, 상폐만 5번…수십억 날렸다" - 머니투데이
- 전호준, 몸싸움 인정했지만…"전 여친 상처는 딴남자가 한 짓" - 머니투데이
- [평균지지율] 마지막 여론조사…이재명 47%·김문수 35%·이준석 10% - 머니투데이
- 옮기면 임금 뛴다…'구인난' 일본, 신입들 '메뚜기 직장생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