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걷다 혼비백산, 아빠는 못 피했다…돌진 운전자 "급발진"[영상]

"아버지가 여행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돌진하는 차량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60대 운전자가 급가속으로 차량과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모처럼 여행을 떠났던 부부와 자녀들의 일상은 무너졌다.
급가속한 차량에 들이받힌 60대 남성 이모씨의 딸은 27일 머니투데이에 "아버지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도 또 수술을 기다리고 있고 사고를 목격한 어머니는 사고 이후 아예 차를 못 타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가평휴게소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휴게소 주차장에 있는 차량과 보행자를 들이받았다. 잇따른 차량 추돌에도 A씨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사고 피해자 이씨를 친 뒤에야 정지했다.
사고 당시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당일 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찬 휴게소 주차장에 A씨 차량이 진입했다. 차량은 빈 주차 칸으로 전면 주차를 시도하는 듯하더니 이내 급가속했다. 휴게소에 있던 보행자들은 혼비백산이 돼 차량을 피했다.
차량은 주차된 차량을 치면서도 속도를 냈고 이씨를 친 뒤에도 운행을 계속했다. 이씨 외에 다른 보행자들도 몸을 던져 달려오는 차량을 피했다. 가해 차량은 주차장 끝에 다다라서야 멈췄다.
이씨는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약 11일간 장간막 파열로 수술받은 뒤 정형외과에서 골반 수술을 1차 받았다. 2차 수술과 방광 재건 수술도 남았다.
이씨의 딸은 "아버지 회복 상태에 따라 지켜보며 남은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의료진 소견"이라며 "가족들이 병원에 머무르며 아버지에게 차도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교통사고처리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 A씨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가해 차량에 부착된 EDR(사고기록장치)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EDR은 차량에 장착되는 기록 장치로, 사고가 발생하기 5초 전부터 사고 발생 후 2초까지 약 7초 동안 엑셀과 감속 페달(브레이크) 작동 상황이 저장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작 미숙 등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CCTV 등 분석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임성언, 남편 '피소·삼혼' 알았다…"사업가 아내는 담대해야" - 머니투데이
- 고민시, 고1 때 술집서…'학폭 의혹'에 담배·음주 사진 재조명 - 머니투데이
- '동치미 강제 하차' 의혹 최은경 심경 고백…"13년간 최선, 후회 없다" - 머니투데이
- 손보승, 빌린 돈 2000만원 갚으려 입대?…母 이경실 '깜짝' - 머니투데이
- 최여진, ♥돌싱 남편 재벌·불륜·교주설 입 열었다…"전처에게 고맙고 미안" - 머니투데이
- 중동서 발묶인 관광객들...UAE 정부가 체류비 부담, 기업도 "숙박 무료" - 머니투데이
- 나무젓가락 든 女, 길 가던 男 얼굴에 '푹'...의정부서 무슨 일이 - 머니투데이
- '-7%' 국장서 돈 까먹던 국민연금..."수익률 +82% 대박" 100조 추정 - 머니투데이
- "나 떨고 있니" 美 이란 공습→6천피에 찬물?...'공포의 화요일' 운명은 - 머니투데이
- "한겨울에 노출 심한 옷"...'강북 모텔녀' 체포 직전 교제한 남성 등장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