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풍선효과"..서울 소형 아파트값 상승률, 중대형 두배

2020. 6. 9.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12·16 대책 이후 서울의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중대형 아파트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집값이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라도 사려는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와 대출 규제로 고가 아파트 매입이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저렴하고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60㎡ 3.6% 상승
85㎡ 초과 1.4%의 2.6배
대출 가능 소형아파트 수요 몰려
서울시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12·16 대책 이후 서울의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중대형 아파트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집값이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라도 사려는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구별·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2923만원으로 작년 12월보다 3.6%(101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85㎡ 초과) 아파트값이 1.4%(3118만→3161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2.6배 상승한 것이다. 중소형(60∼85㎡) 아파트값 상승률 2.2%(2856만→2920만원)와 비교해도 1.6배 높다.

지역별로는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권’이나 신흥 강세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오름폭이 컸다. 조사 기간인 5개월 사이 노원구의 소형 아파트값은 평균 6.8% 올랐고, 도봉구는 4.8%, 강북구는 8.3%씩 뛰어 서울 평균 상승률을 훌쩍 넘었다.

성북구(6.6%)와 구로구(6.3%), 관악구(6.3%), 은평구(6.1%) 등도 6% 이상 상승했다. 은평구의 경우 소형 아파트가 6.1% 오르는 동안 중대형 아파트는 불과 1.0% 상승했고, 구로구는 소형이 6.3% 오를 때 중대형은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광진구(5.5%)나 서대문구(5.2%), 마포구(5.1%) 동대문구(5.1%) 등도 소형 아파트값이 5개월 새 5% 넘게 올랐다. 실제 거래 가격을 살펴보면 ‘노도강’ 지역의 경우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전용 58㎡가 올해 1월 중순 6억원에 매매됐던 것이 지난달 20일 6억8000만원에 팔려 4개월 사이 8000만원(13.3%) 올랐다.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4단지 41㎡는 1월 12층이 3억500만원에 팔렸고, 같은 층이 지난달에는 3억3800만원에 거래돼 10.8%(3300만원) 상승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 52㎡는 1월 5억3000만원에서 3월 5억9800만원으로 12.8%(6800만원), 구로동 한신아파트 44㎡는 1월 3억4600만원에서 4월 말 3억9700만원으로 14.7%(51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와 대출 규제로 고가 아파트 매입이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저렴하고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민경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