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떨어진다는데..오르고 또 오르는 서울 전셋값

나경렬 2020. 6. 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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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계속된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서울 집값은 분명히 하락세입니다.

하지만 도리어 오르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1년 가까이 오름세가 이어지는 전셋값인데요.

왜 그런지 나경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추진단지인 은마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1년 전 5억 3,000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달 집주인들이 부르는 가격은 7억원입니다.

지난해 가을 이사철부터 이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더니, 정부의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옮겨가면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6억 9,000만원에, 물건이 없으니까. 애들 전학은 시키고 해야 되니까. 공급 부족이 나타난거지. 많이 부족했지 계속."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벌써 1년 가까이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에 육박합니다.

전세 계약 기간인 2년을 놓고 보면 3,600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입니다.

서울 하반기 입주물량은 1만 7,700여가구로 상반기보다 24%나 적습니다.

반면 공시가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져 매매 수요가 전세로 돌아설 확률이 높고, 다음달 시행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매물품귀현상으로, 매물 잠김 현상으로 전월세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올 가을 전세시장에 가격 상승으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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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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