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추첨제 '로또' 분양에 5만6000명 몰렸다

성유진 기자 2020. 6. 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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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헤리엇'의 완공 후 예상 모습. /현대BS&C

2기 신도시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아파트 청약에 5만6000여명이 몰렸다. 공공택지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반값에 나온데다, 70%를 추첨으로 뽑아 저가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동탄역 헤리엇’ 1순위 청약에서 375가구 모집에 5만6047개의 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49.5대1을 기록했다.

동탄역 헤리엇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1개 동, 전용면적 아파트 97~155㎡ 428가구 규모다. 주거형 오피스텔 ‘동탄역 헤리엇 에디션 84’ 150실과 상업시설 ‘동탄역 헤리엇 파인즈몰’이 함께 들어선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반값 정도로 책정됐다.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면적 97㎡가 5억6380만원, 107㎡는 5억6960만원, 155㎡는 14억5560만원이다. 인근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가 지난 2월 12억7800만원(27층)에 팔렸고,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01㎡는 지난 4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시세 절반 정도에 새 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셈이다.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6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또 2·20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50%로 축소됐다. 중도금 1회차(총 공급대금의 10%)는 본인이 직접 내야 한다.

이 단지 공급물량은 모두 전용면적 85㎡를 초과한다. 이 때문에 30%를 가점제로, 나머지 70%를 추첨제로 뽑는다. 추첨제 물량이 많아 30~40대 저가점자가 대거 청약 통장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일반 공급 가구의 30%,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2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 거주자(서울, 인천, 경기도 6개월 미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한편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화서푸르지오브리시엘’은 452가구 모집에 1만8262명이 신청해 평균 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 665가구, 오피스텔 460실 등 총 1125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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