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청약 뜨거운데 매매시장에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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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오피스텔의 분양-매매시장간 괴리가 심화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높은 경쟁률 속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기존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달 10개월 만에 처음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02% 내리며 10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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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청량리A 21대 1
신내역 시티프라디움 3.6대 1
매매가격지수 0.02% 내려
10개월만에 하락 전환
수익률 4.8% 5개월째 최저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분양-매매시장간 괴리가 심화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높은 경쟁률 속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기존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달 10개월 만에 처음 하락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장의 부동자금이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들어 공급된 서울 지역 오피스텔은 예외없이 청약자가 몰리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B블럭' 오피스텔의 경우 315실 공급에 신청은 3254건에 달해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 84㎡(이하 전용면적) 펜트하우스 2실의 경우 11억원대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분양가에도 거주자 우선공급에 93명, 기타 공급에 121명이 각각 신청했다. 함께 공급된 이 오피스텔 A블록 역시 171실 공급에 3620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21.1대 1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10개 노선이 지날 예정인 청량리역 바로 앞에 위치한다는 점이 높은 인기의 요인"이라며 "대출 등 아파트 대비 규제가 덜해 최근 오피스텔에 청약에 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말 분양된 중랑구 양원공공주택지구내 '신내역 시티프라디움' 오피스텔 역시 943실 모집에 3408건이 접수해 평균 3.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고, 중구 중림동에 들어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경우 지난 2월 분양 당시 569실 모집에 2388건이 접수해 평균경쟁률 4.2대 1을 기록했다.
이같은 청약 결과는 기존 오피스텔 매매 시장 상황과는 딴판이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02% 내리며 10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다 12ㆍ16 부동산대책 이후 오름세가 급격히 둔화했다. 특히 1인가구 수요가 많은 40㎡이하 소형 오피스텔은 0.03% 내리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오피스텔의 수익률 역시 지난달 4.83%로 2018년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례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며 5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다만 전월세 가격은 상승세다. 전세가격지수는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월세가격지수도 지난달 일시적 하락을 딛고 상승전환했다. 특히 전월세전환율은 5.05%로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보증금을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마포구 A공인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며 최근 오피스텔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입지가 좋은 월세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커진 임대인들이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새 오피스텔에 수요 쏠림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위원은 "오피스텔은 감가상각이 크기 때문에 구축과 신축의 가격 양극화는 아파트보다 더 심한 편"이라며 "각종 규제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체재로 새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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