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대어' 개포주공1단지, 분양가 상한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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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700여가구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분양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굴토 심의를 통과해 분양가상한제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말 이전에 착공 신고와 분양보증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22일 강남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는 최근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굴토 심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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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까지 착공신고, HUG 분양보증만 남아
조합원 총회도 28일 예정
분상제 유예 3개월 연장 혜택
착공 후 매매가능 물량 축소돼 거래 활발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총 6700여가구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분양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굴토 심의를 통과해 분양가상한제 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말 이전에 착공 신고와 분양보증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22일 강남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는 최근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굴토 심의를 통과했다. 굴토 심의는 착공에 앞서 굴착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도로 함몰과 부실 설계를 방지하기 위한 절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굴토 심의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는 재건축조합이 적지 않은데 개포주공1단지는 서울시 정비 사업 태스크포스(TF)의 지원으로 빠르게 이 절차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 건축물대장 말소도 당초 예상보다 10여일 빠른 지난 17일 완료됐다. 개포주공1단지의 건축물이 멸실되면서 조합원들은 올해 토지분에 대한 재산세만 납부하면 된다.
개포주공1단지는 총 건립 가구수 670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때 상가 소유주와의 갈등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양가상한제 유예 기간을 3개월 연장하면서 혜택을 보게 됐다.
현재 일반분양을 위한 입주자모집공고까지 남은 절차는 착공 신고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다. 조합 측은 이달 중 착공 신고를 할 예정이며, HUG의 분양보증 역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 측은 HUG에 3.3㎡당 485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포지구 내에서 최근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3.3㎡당 4750만원과 1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금액이다. 조합 측은 오는 28일 이를 위한 관리처분계획변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8건, 이달 들어서는 3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실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권의 다른 아파트가 극심한 거래 절벽 상태인 것과 대비된다. 거래가 빈번한 데는 착공 이후에는 10년 이상 보유, 5년 이상 거주한 조합원의 물건만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은 하락세다. 이 아파트 49.56㎡(전용면적)의 경우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에는 4억원이나 떨어진 19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42.55㎡ 역시 최근 18억4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두 달 전보다 1억8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경직된 상황에서 착공이 임박하다 보니 급매물이 몰리고 있다"면서 "각각 배정된 평형대와 환급금 등 조건이 달라 직접적 비교가 어려우나 시세는 소폭 하락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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