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빙하기 오나..강남4구 3월 거래량 전월 대비 -15%

한은화 2020. 4. 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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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평균 대비 27.6% 감소
지방 거래량도 일제히 마이너스로
4ㆍ15 총선 이후 강남권 일대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연합뉴스]

강남 4구(강남ㆍ서초ㆍ잠실ㆍ강동)를 주축으로 한 서울 주요 지역의 3월 주택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 영향이 부동산 시장에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20일 밝힌 3월 주택 매매거래량에 따르면 강남 4구의 거래량은 2088건으로 지난달(2458건) 대비 15.1% 줄었다. 3월 거래량의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27.6%가량 급감했다. 서울 전역으로 봤을 때 3월 주택 거래량은 1만6315건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국토부 측은 “3월 거래량에도 코로나 19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그 여파로 향후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2ㆍ16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거래량이 늘어나던 경기 지역도 거래량이 주춤하고 있다. 3월 거래량은 3만6443건으로 전 월 대비 8.1% 줄었다. 특히 수도권 5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2ㆍ20대책의 영향으로 수원의 3월 주택 거래량은 급감했다. 총 2382건이 거래돼 2월(5989건) 대비 40% 감소했다.

지방의 경우 3월 거래량이 전 월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38.5%)과 울산(-28.8%)의 거래량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직방이 최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3월 아파트 거래량은 287건으로 2월(754건)의 38% 수준에 그쳤다. 지난 1년(2019년 4월~2020년 3월) 동안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마ㆍ용ㆍ성’의 3월 거래량도 247건으로 2월(559) 대비 44%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연초 비규제 지역과 호재를 찾아 이동했던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전망”이라며 “아직 거래 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단기투자 목적이 컸던 지역부터 매매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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