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장 꽉 막힌 수도권서 인천만 체면치레
서울 주택가격 높은 지역, 경기 규제 적용 지역 거래량 감소폭 커
규제지역 편입된 수도권 남부와 달리 인천 풍선효과도 여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와 경기도부동산포털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3월 한 달 간 체결된 거래건수는 총 2602건으로, 전월(8074건)의 약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3만1695건→1만817건, 8865건→3309건으로 내려 앉았다.
최근 3년간 3월 거래량 수치를 보면 올해 3월 거래량은 9·13 대책 영향을 받은 작년에 비해서는 높지만, 이전인 2018년 3월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의 경우 대출이 막히고 집을 산 후엔 자금 출처 규명용 자금조달계획서를 내도록 한 2·20 대책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에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거래시장은 빠르게 냉각됐다.
지난 달 서울 구별 거래량을 보면 비교적 아파트 가격대가 높은 곳보다는 낮은 지역에서 거래가 많았다. 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3월 거래량(국토부 자료 참고)은 각각 74건, 59건, 72건으로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2.8%, 2.3%, 2.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거래량(6.2%, 4.2%, 7.7%)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의 거래 비율은 작년(4.7%, 2.0%, 9.8%)에 비해 8.1%, 5.2%, 14.1%로 확대됐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 풍선효과로 주목 받은 경기도에선 규제지역일수록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실제 2월 20일 전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수원은 2월 3642건에서 3월 532건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이어 용인시(3904건→777건)와 의왕시(527건→111건), 안양시(1563건→379건), 성남시(1016건→230건) 감소 추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인천이 비규제지역으로 대출이나 청약 문턱이 낮아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16 대책이 서울의 집값과열을 정조준하면서 경기도와 인천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경기도 수원, 안양, 의왕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되며 풍선효과가 사그러 들었지만, 인천은 아직도 비규제 지역으로 남아 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정확한 3월 거래량은 4월 말이 되어야 알 수 있지만, 각종 대외변수로 인한 거래량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집값 하방압력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어 이달에도 수도권 전체 거래실종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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