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우정’ 이낙연 손 놓은 이석현 “이재명 지지”
“늦게나마 수구초심으로 정권교체”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새미래민주당을 탈당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새미래민주당을 탈당했다”며 “자칫하면, 우리의 역사가 수십년 퇴행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된다. 한반도 평화와 민생회복을 위해,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이 필요한 시기임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게나마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40년 몸담았던 민주의 강물에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작은 물방울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대학 동창이자 50년 지기로, 민주당 내 친명·비명 간 갈등이 격화되던 지난 2023년 12월 민주당을 탈당해 이 상임고문과 함께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한 측근이다. 당시 이 전 부의장은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서울대 법대 동창이며 동지인 50년 친구인 이 상임고문의 외로운 투쟁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부의장은 새미래민주당에서 창당준비위원장과 비대위원장 등을 맡았다.
옛 동교동계인 이 전 부의장은 1992년 민주당 후보로 안양시 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이래로 6선 의원을 지냈고, 제19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총선에선 새미래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북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앞서 22대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떠나 새미래민주당에 합류했던 박영순 전 의원도 이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내란 세력과 협력을 용인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진보 진영 안에선 민주당 정부에서 총리까지 지낸 이 상임고문이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정부의 총리와 손을 맞잡은 것 자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10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다른 후보의 선거도 돕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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