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이용자 10명 중 7명 "올해 집 사고싶다"
28.8% 매입의사 없어.."가격 너무 높다"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올해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사람이 전체의 70%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정부의 2·20 대책 이후에는 매입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소폭 감소했다.
주택을 매입하겠다고 응답한 경우 그 수단으로 대부분 아파트 매입과 청약을 노려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주택 매입의사가 없다고 답한 이들은 높아진 주택 가격을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직방이 지난달 13~24일 직방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49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1.2%(3547명)가 올해 주택 매입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2·20 부동산대책 발표 후에도 여전히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그러나 대책 발표 이전에는 매입의사를 밝혔던 응답자가 72.8% 였던 것에 비해 대책 발표 후에는 69.9%로 소폭 낮아지면서 대책 발표 전후에 응답자의 차이가 있었다.
주택 매입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아파트 매입이 53%(187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Δ신규 아파트 청약(24.9%) Δ연립·빌라 매입(9.3%) Δ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매입(6.9%) 등의 순이었다.
주택 보유여부에 따라 주택을 매입하고자 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신규 아파트 청약을 고려하는 응답자 중 주택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0.7%에 불과했다. 청약제도가 무주택자에게 유리하다 보니 주택 보유를 하고 있는 응답자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연립·빌라, 오피스텔 등의 매입을 고려하는 응답자군도 상대적으로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낮았다.
반면 아파트나 분양권, 입주권·단독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응답자들은 주택 보유 비율이 40%가 넘었다.
올해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 3547명 중 주택매입에 고려하는 비용은 '3억원 이하' 응답자가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억원 초과~5억원 이하(34.1%)로, 70% 이상이 5억원 이하 선에서 주택 매입을 고려하고 있었다.
상품별로는 신규아파트청약,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매입을 고려하는 응답자들은 3억원 초과~5억원 이하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나머지 일반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빌라, 오피스텔 매입에는 3억원 이하를 고려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매입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7%가 올해 매입계획은 있으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Δ2분기(24.1%) Δ1분기(23.4%) Δ3분기(14.5%) Δ4분기(11.0%)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30대, 50대에서 미정이라는 응답이 가능 높게 나타났고 40대는 2분기에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25.8%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에서도 2분기에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20 부동산대책 발표 후 주택 매입시기를 3·4분기에 하겠다는 응답자가 대책 발표 전보다 증가했다. 발표 전에는 3분기에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12.8%, 4분기에는 9.2% 였지만, 대책 발표 후에는 각각 16.0%, 12.6%로 늘어 매입시기를 늦추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 중 어느 지역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는 경기 서남권(26.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역시 경기 서남권 거주자가 가장 많았다. 분석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거주지나 거주지와 인접한 주변지역으로 매입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 매입의사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8.8% 였다. 매입의사가 없는 이유는 '주택 가격이 많이 올라 금액 부담이 커져서'(40.1%)가 가장 많았다. 이어 Δ가격이 많이 올라 곧 떨어질 것 같아서(37.0%) Δ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0.3%) Δ이미 보유한 주택이 있어서(9.8%) Δ경기 불황 때문(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자금이 유입될 곳에 한계가 있다 보니 설문조사 결과처럼 주택 매입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1~2인 세대와 내 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실거주 목적의 매입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건전한 주택 거래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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