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마용성..분양가상한제 첫 핀셋규제 예상지역은?

송선옥 기자 2019. 10. 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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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오는 29일 공포, 시행되는 가운데 첫 적용지역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는 정부가 동(洞)별 핀셋 지정을 예고한 것을 감안해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과천, 대구 수성구 등에 속한 지역을 거론하고 있다.

가격으로 따지만 성북구 장위동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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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외 동작 흑석동·성북 장위동 등 거론 "주정심 재량권에 달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오는 29일 공포, 시행되는 가운데 첫 적용지역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는 정부가 동(洞)별 핀셋 지정을 예고한 것을 감안해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과천, 대구 수성구 등에 속한 지역을 거론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을 선정한다.

민간택지 상한제 대상인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광명 성남 분당 하남, 대구 수성구,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 31곳은 상한제 시행을 위한 정량요건을 모두 갖췄다.

주택법 시행령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중 △직접 1년간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거나 △직전 2개월 월평균 청약 경쟁률이 모두 5대 1 이상인 곳 △직전 3개월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곳 중 하나의 요건이라도 충족되면 적용 대상이다.

정부는 공급위축 등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고 시장 안정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동별로 지정하는 이른바 ‘핀셋 지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 중 앞으로 분양 물량이 많은 곳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 지역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구 대치 개포동과 서초구 반포 잠원 방배동, 송파구 신천동, 강동구 둔촌동, 용산구 한남동, 동작구 흑석 사당동, 과천, 대구시 수성구 등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강남3구는 분양가 상한제 칼날이 정조준하는 지역이다. 3.3㎡당 매매가가 1억원을 넘보는 상태에서 집값 상승을 억누르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지난달 분양한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5대 1이었으며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청약 경쟁률은 60대 1로 집계됐다. 강남권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개포그랑자이’(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재건축’(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서초구 반포동)를 비롯해 송파구 신천동 진주 미성 크로바, 강동구 둔촌주공 등이다.

동작구도 최근 분양시장이 과열양상을 빚고 최근 1년간 집값 상승률이 높고 앞으로도 분양이 많은 곳이어서 적용지역으로 거론된다.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을 한 동작구 동작동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는 평균 청약 경쟁률 44.70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의 경우 13가구 모집에 2992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230.15대 1을 보였다. 지난 8월 분양한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은 평균 203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올 전국 최고 경쟁률을 다시 썼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1년간 동작구 흑석동의 ㎡당 매매평균가 상승률은 11%로 같은 기간 서울(5%)를 크게 웃돈다.

가격으로 따지만 성북구 장위동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높다. 같은 기간 상승률은 21%로 대치동(4%) 잠원동(7%)보다 높다. 더욱이 장위동에서는 장위4·6·10구역(5800여가구)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을 받은 상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투기과열지구의 동 단위 적용으로 임대차 시장과 공급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집값 급등 우려지역을 정밀하게 타깃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재량 범위에서 적용지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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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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