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집값 잡는 청사진 될까..일자리·교통이 관건

황인표 기자 2019. 10. 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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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기대와 갈등이 혼재하는 가운데, 본궤도에 오른 3기 신도시가 성공하려면 어떤 과제들이 해결되어야 할까요?

황인표 기자, 계획이 발표된 지 좀 시간이 지났으니 먼저 이 3기 신도시 계획이 나온 이유부터 다시 짚어보죠.

[기자]

서울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 외에는 공공택지 개발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린벨트 해제 얘기가 나왔을 때,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도로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반대했죠.

대안으로 서울 시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대폭 풀어주는 방법도 있지만, 아파트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닙니다.

그래서 서울과 인접한 고양과 남양주 등에 모두 30만호의 공급 계획이 나온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 3기 신도시가 서울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1, 2기 신도시가 들어섰지만 그 영향으로 서울 집값이 큰 폭의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신도시에 아파트만 많이 들어서고 여전히 서울에만 일자리가 몰려 있다 보니 완전한 분산효과를 내지 못하고 잠만 자는 도시, 즉 거대한 '베드타운'만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번 신도시 예정지도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권과 인접하지 않아 대체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신도시의 새 아파트에 실제 사람이 살기 시작하는 건 빨라야 2024년인데요.

한국감정원은 "입주 시점이 돼야 서울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앵커]

아직은 의심의 시선이 많다는 건데, 이게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와 교통입니다.

굳이 서울까지 나와 일하러 가지 않게 신도시 안에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2기 신도시인 성남 판교의 경우 판교테크노밸리에 IT기업이 들어서면서 자족도시로 발전했습니다.

기업들이 신도시로 본사와 공장 등을 이전하면 법인세와 토지사용료 등을 깎아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통 문제도 중요한데요.

서울과 연결되는 편하고 빠른 대중교통망을 갖춰야 하는데, 무엇보다 입주 시기와 때를 맞춰 GTX, 즉 광역철도 등 교통망이 실제 운행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앵커]

황인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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