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시행전 마지막 강남 로또 '역삼센트럴아이파크'..'묻지마 청약' 재연되나

박민규 2019. 9. 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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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강남권 '로또 아파트'로 주목 받고 있는 '역삼센트럴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으로 전체 499가구 중 13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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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27일 견본주택 문 열고 분양 나서
평균 분양가 3.3㎡당 4750만원..래미안라클래시와 같아
당첨되면 4억~5억6000만원가량 시세 차익 기대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갤러리에 문을 연 '역삼센트럴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청약자들이 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내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강남권 ‘로또 아파트’로 주목 받고 있는 ‘역삼센트럴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섰다. 최근 분양가상한제가 민간택지로 확대 시행되면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을 우려한 청약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일단 넣고 보자는 ‘묻지마 청약’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갤러리에 마련된 역삼세트럴아이파크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4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4일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와 동일한 가격이다. 래미안라클래시는 로또 아파트로 주목 받으며 평균 11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모두 1순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에서 100대1 이상의 세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은 지난달 말 청약을 진행한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 더프레티움'(204대1)에 이어 두번째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발표 후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시행 직전 청약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으로 전체 499가구 중 13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84㎡A형 101가구, 84㎡B형 27가구, 115㎡B형 4가구, 125㎡A형 3가구, 125㎡B형 3가구 등이다. 유형별 분양가는 84㎡A형 15억1500만~16억5000만원, 84㎡B형 15억3900만~16억6700만원, 115㎡B형 20억6600만~21억7500만원, 125㎡A형 21억8000만~22억4200만원, 125㎡B형 22억8700만~23억350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역삼센트럴아이파크' 조감도(자료: HDC현대산업개발)

인근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 전용면적 84㎡(28층)가 지난달 20억7500만원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역삼센트럴아이파크 동일 크기 분양가가 적게는 4억800만원에서 최대 5억6000만원 싸다. 역삼센트럴아이파크 청약에 당첨되면 최소 4억원 이상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계약금은 20%로 계약 시 10%를 먼저 치르고 나머지는 오는 11월25일 내면 된다. 중도금은 60%로 6회에 걸쳐 납부하고 잔금 20%는 입주할 때 낸다. 입주 예정일은 2022년 4월말이다.

분양가가 모두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중도금 집단대출은 나오지 않는다. 현금부자들이 아니면 청약에 당첨되도 계약을 진행하는 데 부담이 따른다. 계약금만 최소 3억원 이상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3월부터는 중도금을 내야 한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로또 아파트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면서 자금 조달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청약 먼저 넣고 보자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 구입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당첨된 후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주변 지인들에게 자금을 융통하거나 중개업소를 통해 ‘펀딩’을 받는 등 무리한 청약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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