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무색'..3.3㎡당 기본형 건축비 10만6000원 더 올라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1.04% 오른다. 이에 따라 실제 분양가격도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상가 내 부동산 중개업소 앞으로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직전 고시때보다 3.3㎡당 10만원 이상 오른다. 이에 따라 주택 분양 가격도 비싸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노무비, 건설자재 등의 가격 변동을 반영해 기본형 건축비를 직전 고시(3월)보다 1.04%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1㎡당 기본형 건축비는 기존 195만3000원에서 197만3000원으로 2만원 올랐고, 공급면적(3.3㎡)당 건축비는 644만5000원에서 655만1000원으로 10만6000원 인상됐다. 이날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격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사용된다. 기본형 건축비에 택지비와 택지·건축비 가산비 등이 더해져 분양가가 결정된다.

국토부는 기본형 건축비를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 두 번에 걸쳐 고시한다. 이번 기본형건축비 상승은 시중노임 등 노무비 상승과 간접노무비, 기타경비 등 간접공사비 요율 변경에 따른 것이다.

기본형건축비 조정에서 시중노임 등 노무비가 0.547%포인트, 기타경비를 비롯한 간접공사비가 0.663%포인트 각각 올랐다. 재료비와 경비는 기본형 건축비 하향 폭이 각각 0.083%포인트, 0.086%포인트에 그쳤다.

국토부는 기본형 건축비가 올랐지만 실제 분양가격은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기본형 건축비 인상폭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