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밀려, 분양가상한제 피하려..이달 말 분양, 큰 장 선다

이성희 기자 2019. 8.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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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달 말 분양물량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일정에 밀렸던 분양시점을 늦췄던 물량에서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공급 일정을 앞당긴 물량까지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3~4주) 전국에서 총 1만3289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187가구)의 약 2.2배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체의 71.9%인 9558가구를 차지한다. 이어 지방도시가 2267가구로 17.1%, 지방광역시는 1464가구로 11.0%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둘째 주)까지 청약물량은 5086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8월 전체 공급물량인 7775가구의 65%에 육박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2만4000가구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8월 초가 여름휴가 성수기였던 만큼 원래 예정됐던 이달 공급 물량이 월말에 대거 쏟아지는 것이다.

오는 10월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도 이달 분양시장 규모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안이 발표되고 10월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8월에서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을 물량들이 계획대로 갈 전망”이라며 “9월 중순에는 추석연휴까지 있어 8월 말 분양시장은 큰 장이 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3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153세대)를, 롯데건설은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에 짓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745세대)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은평구 응암동에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118세대)를 이달 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8개 단지가 나온다. 대림산업은 김포 마송지구에서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574세대)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1010세대)를 이달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광주 오포읍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1396세대)를, 삼호는 남양주 평내동에 ‘e편한세상 평내’(247세대)를 내놓는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더샵프라임뷰’(826세대)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351세대)를 짓는다.

지방광역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과 광주에 각각 1개단지를 분양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613세대),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는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851세대)를 이달 말 분양한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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