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값 다 빠지는데 계양만 오른다, 이유는?

김희정 기자 2019. 7. 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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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이 '3기 신도시'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근 검단신도시가 대거 미분양이 나는 등 인천 주택시장이 공급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지만 귤현동과 동양동 등이 속한 계양구만 나홀로 강세다.

계양신도시 인근 아파트의 집값 강세는 다른 수도권 아파트는 물론, 서울 주택매매시장도 상반기에 약세를 보였던 것과도 차별화된 행보다.

3기 신도시 지역 중에서도 계양신도시 예정지 인근 집값이 뛰는 것은 테크노밸리를 포함해 자족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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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계양테크노밸리 일대 집값 '신고가', 수천만원 상승.. 검단은 미분양 쇼크, '두얼굴의 인천'

인천 계양이 '3기 신도시'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근 검단신도시가 대거 미분양이 나는 등 인천 주택시장이 공급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지만 귤현동과 동양동 등이 속한 계양구만 나홀로 강세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 일대 아파트가 전용면적 84㎡가 4억원을 넘어서며 호가와 실거래가가 나란히 강세다. 지난해말 3억원대 중반에서 올해 상반기 수 천만원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

계양구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은 귤현동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아파트값이 올라 평균 5.62% 상승했다. 귤현동은 인천공항 계양역에 인접해 있다. '계양센트레빌' 1·2·3단지가 나란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에 가까운 3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4억1500만원(15층)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3억8500만원(9층)에서 3000만원 상승했다.

계양테크노밸리와 가장 인접한 동양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지난해 말 1㎡당 300만원에서 올해 6월말에는 307만원으로 2.33% 올랐다. '동양우남푸르미아' 84㎡ 가 지난해 9월 3억1000만원에서 현재는 3억6000원으로 5000만원가량 뛰었다.

계양구 박촌동 '박촌역한양수자인'도 전용 84㎡가 지난 5월 4억2800만원(9층)에 실거래돼 지난해 12월 실거래가(7층, 3억8000만원) 대비 4800만원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현재 매물이 전무하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로 개발될 예정인 박촌동 자연녹지지역/사진=머니투데이 DB

같은 기간 인근 검단신도시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광역시는 아파트 매매 시세가 지난해말 1㎡당 280만원에서 상반기 내내 움직임이 없다가 6월 셋째 주에야 281만원으로 상승했다. 전세 시세는 지난주(6월 28일 기준)에도 0.03% 하락했다.

인천은 지난 3년간 입주 물량이 5만6736가구에 달했고, 최근 1년간 신규 분양만 2만6331가구였다. 하지만 인천광역시 거주인구는 295만4642명에서 1년 새 2129명 줄었다.

계양신도시 인근 아파트의 집값 강세는 다른 수도권 아파트는 물론, 서울 주택매매시장도 상반기에 약세를 보였던 것과도 차별화된 행보다. 3기 신도시 지역 중에서도 계양신도시 예정지 인근 집값이 뛰는 것은 테크노밸리를 포함해 자족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계양테크노밸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총 335만㎡)로 계획대로 기업들이 입주하면 수 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3기 신도시 계획에 따라 1만6500가구가 새로 공급되더라도 일자리 증가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계양은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고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다"며 "일자리가 생겨나고 기반시설이 확충되면 친환경주거단지로 부각돼 실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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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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