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김건희… 두 특검 모두 “소환 불응하면 체포영장”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사건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도 김 여사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밝혔다.
김 여사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구명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 출신들이 모인 소셜미디어 단체 채팅방에 참여하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모씨를 통해 청탁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 때문에 이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결과적으로 이 특검이 수사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 배경에 ‘김 여사 구명 로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특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소환할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성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환에 불응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원칙적으로는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민 특검도 지난 16일 “김 여사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여사는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도 우울증이 심해졌다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민 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체포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피한 탓에 벼랑 끝으로 몰린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 여사는 명태균 수사팀의 출석 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수사팀 출석 요구도 한 차례 불응했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체포영장 청구 조건이 갖춰진 만큼, 두 특검은 수사 개시와 함께 김 여사 신병부터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단을 4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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