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민심에 기름 부은 '3기신도시 추가대책'.. 실효성 있나?

김노향 기자 2019. 5.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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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이미 공약했던 내용이고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는데 민심이 달래질까요? 설령 정부 계획대로 성공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허황된 내용일 뿐이죠."

"일산 시민이 뿔났다고 설익은 대책을 내놓았는데 이렇게 허술한 정부는 처음 봅니다."

◆일산 부동산 발전 기대도 반반

한편에서는 정부의 이번 교통대책이 일산 부동산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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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 서울 집값 안정시키자고 정책을 강행하는 게 제정신입니까?"

"10년 전 이미 공약했던 내용이고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는데 민심이 달래질까요? 설령 정부 계획대로 성공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허황된 내용일 뿐이죠."

"일산 시민이 뿔났다고 설익은 대책을 내놓았는데 이렇게 허술한 정부는 처음 봅니다."

정부의 3기신도시 3차지구 발표 이후 기존 1·2기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나서 대안을 제시할 정도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발표된 내용에서 나아가지 않은 데다 교통대책의 경우 실제 준공까지 긴 시간이 소요돼 실효성이 없다는 논란만 지속된다.
김현미 장관. /사진=머니투데이
◆논란 잠재우기 위한 대책에 더 성난 민심

김 장관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방안'을 공개했다. 골자는 인천지하철 2호선과 대곡-소사 복선전철 등의 연장 및 연결을 통해 기존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착공 예정인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되면 김포나 일산 주민의 서울 이동이 빨라질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2기신도시 운정이 있는 파주까지 서울지하철 3호선이나 대곡-소사선을 연장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또 정체가 심각한 자유로의 지하화를 추진, 기존 신도시 주민의 출퇴근시간을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이 3기신도시 3차지구를 발표한지 16일 만에 이런 방안을 마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연 건 일산과 운정, 검단 등 기존 신도시 주민의 반대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장관은 이날 "현안이 되는 만큼 그간 준비해온 대략의 구상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응은 반대였다. 검단신도시는 이미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사태가 고개를 들었고 교통대책의 경우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데다 사업기간도 장시간 소요된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사전작업조차 진행되지 않은 사업이 많다.

일산시민 A씨는 "이미 나온 대책을 확정도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발표해 분노만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와 운정신도시연합회, 검단신도시연합회 등은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과 인천 서구 완정역 등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일산시민의 반발집회. /사진=뉴스1
◆일산 부동산 발전 기대도 반반

한편에서는 정부의 이번 교통대책이 일산 부동산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고양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인천과 김포에 산업단지나 대학이 많은데 지하철과 버스노선이 없어서 불편했다"며 "새 노선이 건설되면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일산을 잇는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있지만 동서만 연결할 뿐 남북을 잇는 선이 필요했던 건 사실"이라면서 "일산이 인천과 김포의 인구를 흡수하게 돼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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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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