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산다" 관망세 언제까지?.."바닥 신호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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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 분위기,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나와있습니다.
황 기자, 매매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통상적으로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금이 이사철이잖아요.
봄철 이사 수요가 사라졌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꼭 그런 건 아닙니다.
통계를 다시 살펴보면 집을 사는 대신 빌리려는 수요, 즉 전월세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는 크게 줄었지만 전월세 거래는 1만7777건으로 지난해 1월 1만4000여 건에 비해 25% 늘었습니다.
특히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몰린 강남 3구와 노원구에서 전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결국 가격이 떨어지니까 지금 매매하는 것보다는 일단 더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평균 8%나 오른 서울 아파트값을 놓고 “너무 올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여기에 정부가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방침까지 내놓은 상황입니다.
최근 표준단독주택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보유세 논란이 거세게 일었는데 한 달 후엔 1300만 아파트 가구의 공시가격도 사전공개됩니다.
지난해 크게 올랐던 아파트값이 반영돼 종합부동산세를 새로 내게 되는 아파트가 늘어나는 등 세금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수요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가격을 낮춘 아파트가 시장에 나와야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들어보시죠.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한 마디로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황인데요. 가격 메리트가 어느 정도 부각이 되거나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있어야만 거래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앵커]
남은 변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안에 또 몇 차례나 있을지도 변수입니다.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게 그만큼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하락이 심상치 않다면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가능성이 낮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금 집값이, 서민이 집을 살 수 있게 된 정도는 아직 아닌 것 같다"고 말했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집값과 관련해 "불안한 현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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