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공룡' 타이틀 뗀 LH .. 우량기관 새 이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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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사진)의 가장 큰 성과는 '부채 공룡' 타이틀을 뗀 것이다.
박 사장은 2016년 취임 당시부터 구조적인 부채 감축을 강조하면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쳤다.
이자부담부채 중 정부지원금인 기금을 제외한 채권 등으로 구성된 선순위이자부담부채비율도 2009년 출범 당시 237%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87%로 150%포인트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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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부채 60兆대로 낮춰
국내 첫 최장기채권 발행 성공
사업다각화 등 감축 기조 유지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사진)의 가장 큰 성과는 '부채 공룡' 타이틀을 뗀 것이다.
박 사장은 2016년 취임 당시부터 구조적인 부채 감축을 강조하면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통합 공사 출범 이후 최초로 이자 부담 부채를 60조원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5일 LH에 따르면 박 사장은 2016년 부임한 이후 민간공동개발 등 사업방식 다각화, 리츠 등 다양한 부동산금융기법을 활용하고 판매위험관리시스템 도입 등 판매촉진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2013년 최고 105조7000억원까지 급증했던 이자부채부담이 올해 10월말 69조7000억원까지 감축됐다. LH 이자부담부채가 60조원대로 진입한 것은 2009년 통합공사 출범 이후 최초다.
이자부담부채비율도 2009년 출범 당시 최고 360%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157%로 203%포인트 줄였다. 이자부담부채 중 정부지원금인 기금을 제외한 채권 등으로 구성된 선순위이자부담부채비율도 2009년 출범 당시 237%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87%로 150%포인트 감축했다.
재무구조가 개선된 LH는 올해 국내 최초로 50년 만기 최장기채권 9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발행모집에 인수희망기관이 몰리면서 모집예정수량 대비 1.9배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2.173%로 결정됐다.
LH의 50년 만기 채권 발행금리가 10년 만기 국채금리 수준(2.171%)으로 결정된 것은 보험업을 중심으로 장기채 수요가 풍부한 것을 감안 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의 성공적 발행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평가다.
50년 만기채권은 장기적으로 채권발행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만 발행 가능해 국내에서는 정부 등 투자안정성이 가장 높은 극히 일부 우량기관에서만 발행되기 때문이다.
LH는 50년 만기 국내 최장기채권 발행으로 정부 역점 사업인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정책 수임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주거복지로드맵 상의 주택공급목표인 104만5000호 중 75%를 차지하는 78만6000호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가절감, 사업다각화, 대토보상 등을 통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선제적 판매촉진 노력 등을 통해 대금회수를 촉진함으로써 회수범위 내 투자원칙을 유지하면서 이자부담부채 감축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사회적 가치 실현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해외채권인 5년 만기로 1억 스위스프랑(1140억원)의 소셜본드 발행에도 성공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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