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사장 덕분에 부채공룡 꼬리표 뗀 LH

박상길 2018. 11. 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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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가장 큰 성과는 '부채 공룡' 타이틀을 뗀 것으로 요약된다.

박 사장은 2016년 취임 당시부터 구조적인 부채 감축을 강조하면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쳤고 그 결과 통합 공사 출범 이후 최초로 이자부담부채를 60조원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LH 이자부담부채가 60조원대로 진입한 것은 2009년 통합공사 출범 이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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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LH 사장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가장 큰 성과는 '부채 공룡' 타이틀을 뗀 것으로 요약된다. 박 사장은 2016년 취임 당시부터 구조적인 부채 감축을 강조하면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쳤고 그 결과 통합 공사 출범 이후 최초로 이자부담부채를 60조원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5일 LH에 따르면 박 사장은 2016년 부임한 이후 민간공동개발 등 사업방식 다각화, 리츠 등 다양한 부동산금융기법을 활용하고 판매위험관리시스템 도입 등 판매촉진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쳤다.

그결과 2013년 최고 105조7000억원까지 급증했던 이자부채부담이 올해 10월말 69조7000억원까지 감축됐다. LH 이자부담부채가 60조원대로 진입한 것은 2009년 통합공사 출범 이후 최초다.

이자부담부채비율도 2009년 출범 당시 최고 360%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157%로 203% 줄였다. 이자부담부채 중 정부지원금인 기금을 제외한 채권 등으로 구성된 선순위이자부담부채비율도 2009년 출범 당시 237%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87%로 150% 감축했다.

재무구조가 개선된 LH는 올해 국내 최초로 50년 만기 최장기채권 90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발행모집에 인수희망기관이 몰리면서 모집예정수량 대비 1.9배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2.173%로 결정됐다. LH의 50년 만기 채권 발행금리가 10년 만기 국채금리 수준(2.171%)으로 결정된 것은 보험업을 중심으로 장기채 수요가 풍부한 것을 감안 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의 성공적 발행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평가다. 50년 만기채권은 장기적으로 채권발행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만 발행 가능해 국내에서는 정부 등 투자안정성이 가장 높은 극히 일부 우량기관에서만 발행되기 때문이다.

LH는 50년 만기 국내 최장기채권 발행으로 정부 역점 사업인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정책 수임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주거복지로드맵 상의 주택공급목표인 104만5000호 중 75%를 차지하는 78만6000호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가절감, 사업다각화, 대토보상 등을 통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선제적 판매촉진 노력 등을 통해 대금회수를 촉진함으로써 회수범위 내 투자원칙을 유지하면서 이자부담부채 감축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사회적 가치 실현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해외채권인 5년 만기로 1억 스위스프랑(1140억원)의 소셜본드 발행에도 성공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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