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프리미엄, 지방도 통할까.. 규제 피한 지역 눈독

김창성 기자 2017. 7. 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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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의 분양이 주를 이뤘던 지방에 대형건설사들이 연달아 진출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문재인 정부가 6·19 대책을 발표해 부동산 규제 강화 지역이 확대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대형 건설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브랜드아파트는 분양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분양가 인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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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강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향토기업의 분양이 주를 이뤘던 지방에 대형건설사들이 연달아 진출하고 있다. 특히 6·19 부동산대책 이후 지방시장은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재조명 받는 분위기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아파트는 지방 시장에서 희소성을 갖는데다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커 실제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인기다.

26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더퍼스트 2차’는 분양 당시 2억3450만원(전용면적 84㎡ 기준)이었으나 지난달 약 11.8% 상승한 2억621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원주기업도시 내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라온프라이빗’과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6%대 오르는 데 그쳤다. ‘라온프라이빗’은 분양가(2억2700만원)보다6.21% 오른 2억4110만원, ‘호반베르디움’은 분양가(2억3000만원)보다 6.08% 오른 2억4400만원에 판매가 이뤄졌다.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서도 브랜드에 따른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더샵 2차’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3억6908만원(11층 기준)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7980만원)에 8928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약 31.91% 상승한 셈이다. 앞서 2015년 11월 공급한 ‘전주 에코시티 자이’는 같은 평형 기준 2400만원 오른 3억300만원(17층 기준)에 매매됐다.

이와 달리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2차(12블록)’는 지난달 2억7278만원(전용면적 84㎡, 2층 기준)에 거래가 진행돼 분양 당시인 2억5808만원보다 1492만원(5.78%) 소폭 상승했다. ‘전주 3차 에코시티 휴먼빌’의 분양권은 2억7600만원에 웃돈 1400만원이 붙은 2억9000만원으로 5.07% 올랐다.

청약 시장에서도 브랜드에 따른 수요자의 인기가 경쟁률로 나타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1차’는 1순위 청약 결과 105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2883명이 지원해 평균 2.73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가 마감됐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 마감된 것은 이 단지가 최초다.

지난해 10월 전주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전주 에코시티 더샵 3차’와 ‘전주 에코시티 자이 2차’는 각각 9.12대 1, 7.5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해 8월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과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2차’는 각각 4.67대 1, 3.00대 1 등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문재인 정부가 6·19 대책을 발표해 부동산 규제 강화 지역이 확대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대형 건설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브랜드아파트는 분양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분양가 인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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