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자이 전용 59㎡ 9억원대 진입..'강북권 처음'

국종환 기자 2017. 7. 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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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대책 후 강남·북 아파트 연일 최고가 행진
"대책 약발 다했다..내달 가계부채관리안 발표까지 오를 것"
경희궁자이 전경. © 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종로구 대표 아파트 단지인 경희궁자이 전용면적 59㎡ 주택형이 9억원대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강북권 일반 아파트 단지에서 59㎡ 주택형이 9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던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이 무색하게도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전용 59㎡ 주택형이 최근 9억원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 거래 신고가는 8억6500만원(5월)이다. 분양 당시 가격이 5억원 중후반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3억5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한남더힐(용산구) 등 프리미엄 단지를 제외하면 강북권 일반 아파트 단지에서 59㎡ 주택형이 9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근 F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바로 지난 주말 2단지 전용 59㎡ 주택형 그것도 저층 매물이 9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며 "강북권 처음으로 59㎡ 주택형 9억원 시대를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종로구 돈의문 뉴타운을 재개발한 경희궁자이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뛰어나다는 입지적 강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2월 입주 이후 단숨에 강북권 랜드마크 단지로 떠올랐다.

앞서는 연초 전용 84㎡ 주택형이 강북권 처음으로 10억원대에 거래된 것이 알려지며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다. 84㎡ 주택형은 그 후에도 꾸준히 값이 올라 현재 11억5000만원까지 거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궁자이의 가파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종로구 아파트 매매가는 해당 주간 0.73%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편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지 한 달도 안돼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최고가 경신 행진이 이어지자 벌써 대책의 약발이 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강남권에서는 정부 단속을 피해 집단휴업에 들어갔던 공인중개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재건축·일반단지 모두에서 최고가 기록이 쏟아졌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76㎡(구 34평형)의 경우 15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 6월 초에 거래된 15억3500만원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3㎡(신축평형 84㎡)의 경우 정부의 규제·단속 이후 11억3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가 현재는 12억원으로 올라 이전 최고 시세를 회복했다.

일반단지에서는 잠실 리센츠와 엘스가 최근 나란히 최고 매매가를 경신했다. 리센츠의 경우 전용면적 84㎡ 주택형(로열동·중간층)이 14억원에 거래돼 2008년 7월 입주 이후 처음으로 14억원대에 진입했다. 지역 라이벌 단지 엘스 84㎡ 주택형도 최근 로열동 중간층이 13억9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돼 14억원 시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강남구에서는 올해 입주 10년차인 도곡렉슬 84㎡ 주택형이 지난달 중순 14억5000만원에 최고가 신고된 뒤 호가가 15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서초구에서는 지난해 처음 20억원대에 진입하며 시장 관심을 모은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주택형이 최근 최고 25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9% 올라 전주(0.20%) 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확대됐다. 6·19대책 전 0.32%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후 2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0.17%→0.16%)되다가 전주 0.20% 오른데 이어 이번 주 0.29%로 상승폭을 키웠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6·19대책의 약발이 다한 듯하다"며 "내달 가계부채관리방안 발표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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