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집값 가장 높아..서울·부산도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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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집값이 전국적으로 크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산 집값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원장은 "외지인 매입 비율이 늘었다는 것은 투자 목적의 수요가 증가했고 시장이 그만큼 호황기였다는 의미"라며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시세차익을 원하는 갭투자와 전문적인 프로그램 투자(프로그램을 돌리며 시세를 분석하고 장기 시세를 예측해 투자하는 것)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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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에 외지인 거래 늘어
하반기 0.3%↑..안정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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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03년 12월=1)는 1.61로 전고점이었던 2008년 9월(1.57) 수치를 넘어섰다. 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과 강북 도심권의 고가 아파트 입주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는 지난달 기준 전세가격지수도 1.98로 역대 최고가를 나타냈다.
서울 못지않은 강세를 보인 부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가 각각 1.68, 1.77로 사상 최고치였다. 부산 역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도 지난달 매매가격지수가 1.65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도 지난달 최고가(1.58)로 뛴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 강세로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의 주택을 구입한 외지인의 거래 비중도 커졌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유동자금이 투자처를 찾아 개발 호재가 있는 다른 인기 지역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외지인의 거래 비중은 1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보다 2%포인트 늘었다.
이에 대해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원장은 “외지인 매입 비율이 늘었다는 것은 투자 목적의 수요가 증가했고 시장이 그만큼 호황기였다는 의미”라며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시세차익을 원하는 갭투자와 전문적인 프로그램 투자(프로그램을 돌리며 시세를 분석하고 장기 시세를 예측해 투자하는 것)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감정원은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이 상반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리 인상 가능성,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0.5%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하는 것이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평균 0.7%의 상승을 점쳤다.
감정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의 정책효과가 가장 잘 나타난 지역으로 서울 강남4구를 꼽았다. 분양권 전매거래가 많은 강남4구에 전매를 전면 금지하자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2월까지 아파트값이 월 평균 0.236%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채 원장은 “올해 2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정책의 효과가 미치는 시기는 짧았지만 전매제한 규제 강화가 주택 가격 안정에 단기적으로 영향은 있었다”며 “효과적 규제를 위해 전매거래량과 가격 등을 추가로 분석해 분양권 전매제한을 지금보다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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