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대출규제로 거래량 급감

파이낸셜뉴스 2017. 7. 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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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첫주 거래량 4369건.. 지난주보다 33.7% 줄어
대출규제 적용 받지 않는 평택·안산 분양단지 주목

이달 첫주 거래량 4369건.. 지난주보다 33.7% 줄어
대출규제 적용 받지 않는 평택·안산 분양단지 주목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에 에듀퍼스트 조감도.
'6.19 부동산대책'이 발표된지 20여일이 지난 가운데 경기지역에서 7월 첫 주 아파트 거래량이 전주 대비 70%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19 부동산 대책으로 이달부터 대출규제가 적용된데다 향후 추가 규제 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품이 대책 적용을 받지 않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아파트 주간거래량 33.7% 감소

7일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7월 첫 주 아파트 주간 거래량은 전주 대비 33.7% 감소한 4369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주간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 5월 4주차(4855건)에 이어 5주 만이다. 지자체별로는 여주시가 20건에서 5건으로 75%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어 고양시 덕양구 72.88%, 의왕시 63.9%, 구리시 60.6%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이처럼 7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6.19대책에 포함된 대출규제가 이 달부터 적용된 데다 향후 금리인상 및 추가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 강태욱 부동산 팀장은 "이번 대출규제는 LTV와 DTI 비율을 각각 10%씩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신혼부부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가 아닌 경우 규제 적용 전보다 아파트 대출 한도액이 줄어든다"며 "이처럼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데다 금리인상.추가규제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규제 피해간 미분양 아파트 투가가치 재조명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는 6.19 부동산 대책이 적용되지 않는 미분양 아파트가 재조명되고 있는 추세다.

미분양 아파트는 6.19 대책과 지난해 발표된 11.3 대책의 적용을 받지 않아 자금조달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준공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현장의 경우, 신규 분양상품에 비해 수익실현 시점을 앞당길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015년 12월 2만5937가구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5월 1만7272가구, 2016년 12월 1만3362가구, 2017년 5월 1만1958가구로 계속 줄었다.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가 1만2000가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5년 9월(1만1534가구)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이미 규제 발표전 시장에 공급된 미분양 아파트는 대출한도나 중도금 무이자 등 자금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고 판매 촉진을 위해 제공되는 발코니 무료확장 등의 특전을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며 "최종 매수결정에 앞서 출퇴근이 용이한지,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지, 자녀교육 여건은 우수한지 등의 입주 후 주거 질을 결정짓는 부분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규제 적용 덜받는 평택, 안산 등 단지 주목

현재 경기도에서 대출규제 적용을 받지 않고 분양 중인 단지는 대우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 B-1블록에 짓는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가 있다. 총 566가구 규모, 전 가구 전용면적 83㎡ 단일형으로 지하 1층~지상 25층의 아파트 6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423번지 일원에 짓는 '안산 e편한세상 상록'을 분양 중이다. 아파트 559가구와 오피스텔 38실 등 총 5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5층~지상 47층 규모로 지어진다. 계약금 1000만원,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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