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너마저도..우리 경제, 기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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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그동안 우리 경기를 이끌어 온 분야가 건설입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앞으론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경고음이 들리고, 이미 구체화된 수치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 단지는 수도권 외곽, 4천여세대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이지만 닷새 만에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건설투자 부문은 올 3분기 3.9% 성장해 뒷걸음치는 전체 경제성장률을 0%대 후반으로 그나마 유지시켰습니다.
[강중구 / LG경제연구원 : 다른 지출분야는 거의 성장을 하지 못한 반면에 건설투자만이 성장을 거의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호황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 투자 부문은 4.7% 감소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였던 건설투자 증가율이 내년에는 4.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지은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 지난 2~3년간 공급된 주택 물량이 입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2017년 주택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건설은 수주난으로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유가로 공사 자체가 줄면서 10월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은 215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의 60%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는 셈입니다.
모레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시장 자체만 놓고 보면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부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홍일 박사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결국 공공분야가 받쳐줘야 합니다.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주는 것을 계획됐는데 급격하게 줄지 않도록 조정이 필요합니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인허가와 착공 등 주요 선행지표가 하락함에 따라, 건설 부문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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