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줄고 내리고..부동산 대책 D-6

정연솔 기자 2016. 10. 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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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다음달 3일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습니다.

특히 가파르게 가격이 뛰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호가가 떨어지는 등 거래 냉각이 뚜렷한데요.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 정부 규제가 발표되더라도 적기를 놓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연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개포동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대책 가능성이 제기된 2주전부터 급매물이 나오더니, 대책 발표가 다음달 3일로 확정되자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김명숙 / 개포동 공인중개사 : 4월에 사업 승인이 나면서 재건축 탄력을 받으면서 가격도 1억 이상 오르고 거래도 활발했는데, 요사이 매물세가 가라앉고 급매물 위주로 나오지만 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남구 뿐만 아니라 송파구 재건축 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집주인들은 추가 하락을 우려해 매물을 거둬들일 정도입니다.

[박준 / 잠실동 공인중개사 : 매수자들이 얼어붙어서 매수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가는 각 면적별로 2~3천만원 많게는 4~5천만원 떨어진 물건들이 나오고 있죠.]

비강남권인 목동 일대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김재성 / 목동 공인중개사 : 관망하는 시점으로 돌아선 것 같습니다. 거래는 많이 줄었고요. 저번달과 비교했을 때 60% 이상 (거래가) 하락한 것 같습니다.]

시장이 차갑게 식으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33주만에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시장에선 정부 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으론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청약 1순위 취득요건 강화, 청약 가점제 강화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대출의 문턱이 높아지고 금리도 오를 상황인데 전매 제한이나 청약제도를 손질할 경우에 투기적 청약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태여서,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어떤 정책이 나오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전국이 폭등하고 경제가 성장할 때였다는 점이고 지금은 경제가 안좋고 서울 일부지역만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

한편 정부는 다음달 3일 강남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과열현상에 대해 선별적·단계적 대응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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