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정 지역 겨냥 안 해"..숨죽인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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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열 논란을 낳은 강남권 부동산 시장 동향과 관련해 정부가 특정지역을 겨냥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장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에 대한 경계감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과 일부 호황을 보였던 서울 지역의 시장 분위기는 멈추어 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정부의 움직임이 확실해 질 때까지 지켜보자는 심리로 풀이됩니다.
이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책이 필요하다면 그 내용은 단계적이고 선별적일 것이며, 그렇다고 특정 지역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게 정부가 오늘 내놓은 입장입니다.
강남 등 특정 지역만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준비 중이란 전망이 나오고, 그에 따라 해당지역 시장이 위축되자 이런 분위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이미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건축 청약 가격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남 재건축의 상징처럼 떠오른 개포 일대는 호가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채은희 / 개포동 공인중개사 : 매수세는 약한 편이고 매도 물량이 좀 나오는 상황입니다. 가격도 개포주공 1단지 42㎡같은 경우 지난 주 10억4000만 원에 나오던 매물이 이번 주 들어서 조금 내려서 10억2500만 원에 나오고 있습니다.]
송파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박준 / 잠실동 공인중개사 : 호가를 2~3천만 원 내리면서 물건을 (내놨습니다) 결국은 송파구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긴 해요. 서초구나 강남구에 비하면 분양 물량도 적고…]
부동산 조사업체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해 3월 이후 가장 적게 올랐습니다.
특히,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31주 만에 하락했습니다.
시장 위축은 강남을 넘어 경기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있는 위례지구에서는 집을 사겠다는 문의가 줄고 일부 공인중개업소는 아예 문을 닫아 걸기도 했습니다.
[황혜숙 / 위례신도시 공인중개사 : 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전화 매수 문의가 뚝 끊겼어요.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인데요.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한예진 / 위례신도시 공인중개사 : 강남쪽에서 몰려오시는 분들이 다 이쪽으로 오셔서 대체지로 저희를 많이 찾았었는데 지금은 그게 많이 없어요. 실수요자들도 문의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아예 없고요. 가격도 빠졌어요.]
전반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시장 침체로까지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가 분명해 질때까지는 숨을 죽이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SBSCNBC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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