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전세난 속 증여 잔치.. 부동산 양극화 심화

김창성 기자 2016. 10. 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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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 간 강남3구의 아파트 증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전세난 속 예비 신혼부부들의 집구하기 고충이 날로 늘고 있다. 반면 아파트값 상승 열기로 자녀에게 일찌감치 집을 증여하는 자산가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올 1~8월 전국 아파트 누적 증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7080가구)보다 10.8% 증가한 5만2172가구.

이 가운데 서울은 8884가구로 전년 동기 6790가구에 비해 30.8%나 급증했다.

8월 한 달 간 자치구별 증여 현황을 살펴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증여가 압도적이었다. 송파구는 489가구를 증여해 전체 서울 증여분 1488가구의 3분의 1에 육박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129건, 109건을 기록했고 양천구(82가구), 동대문구(57가구), 강서구(52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난 지역은 모두 재건축·재개발 추진이 활기를 띄면서 아파트값이 치솟은 곳이다. 이 지역에서 새로 분양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계약한 20~30대도 적잖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증여 현황은 지표보다 훨씬 더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자녀에게 기존 아파트를 시세보다 싼 값에 팔거나 아예 매도해 주기적으로 분산시켜 물려주는 형태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세난 속 집구하기 경쟁이 치열한 신혼부부와 고가 아파트를 증여받는 이들 간 자산격차는 보다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

전문가들은 현 정부 들어 부동산 정책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효과를 낳으며 이 같은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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