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강남에 한해 투기과열지구 지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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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총리는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분양권의 전매를 제한하거나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을 타깃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해 볼 수는 있겠다”며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쓸 수 있는 방안을 써야 할 것”이라며 “다만 지역(강남)을 제한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때만 해도 “당분간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유보적이었다. 하지만 사흘 만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만큼 정부가 강남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과열 양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부동산114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7일까지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1순위 청약 기준)은 13.9 대 1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경쟁률은 11.2 대 1이었다.
다만 지방에서는 부산과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모두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50만 채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수요가 바닥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분양권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청약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역별 양극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일부 지역의 높은 청약 경쟁률만 보고 분양받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세종=신민기 minki@donga.com /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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