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30대1 광풍'.. 지방 '청약 제로' 극과 극

이규복 2016. 10. 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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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는 청약 과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아파트 분양 시장은 급속하게 얼어붙으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 부동산의 정점에 있다는 서울 강남 지역은 경쟁률이 수백대 일로 치솟으며 청약자가 몰리고 있는 반면 일부 지방에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가구를 모집한 서초구 '아크로 리버뷰'의 59㎡ A형은 4733명이 몰려 430.2대1, 84㎡ A형도 302.2대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마포구 '한강 아이파크' 역시 59㎡ A형이 122.6대1이라는 경쟁률로 기함을 토하게 했다.

특히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는 3.3㎡당 가격이 평균 4000만원을 웃돌고 있음에도 청약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의 1621가구 분양에 3만6000여명이 몰렸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주택 가격 폭등은 청약시장의 과열로 확산하고, 분양가가 올라 주변 집값을 다시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우려를 낳고 있는 것.

때문에 정부는 강남 등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몰림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검토 중이다. 투기과열지구는 2000년 초 도입됐다가 주택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2011년 말 강남 3구 끝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주택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부터 5년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 이와함께 최근 각종 부동산대책에도 가계부채가 급증세를 이어가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을 사실상 중단하며 부동산 대출 규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반대로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은 엄동설한 한파를 맞았다. 지난달 충북 진천에서 270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나선 한 건설업체는 1순위에서 청약자 '0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2순위에서도 청약자가 1명에 불과했다. 지난 4월 제천에서 740가구 분양에 나섰던 건설업체 역시 한 명의 청약도 받지 못했다. 지난달 60가구를 분양했던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도 청약자가 1명에 그치는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사실상 '청약 제로'에 가까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경북 김천, 경남 거제, 경북 포항 등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충북 청주 역시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견본주택을 개관하면 장사진을 이루면서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쉽게 뛰어넘었으나 최근에는 차갑게 식었다. 지난 4월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에 나섰던 우방과 우미린은 2순위에서야 가까스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청약 경쟁이 치열해 투기 과열지구 지정을 검토하는 것과 완전히 대비되고 있다.

정부는 미분양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전국 24개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분양 사업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미분양 지역에는 충북 청주와 제천, 광주 북구, 경북 영천, 경남 김해 등이 포함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는 2014년 12월 2만565가구에서 지난해말 3만875가구로 증가했다. 지난 8월말 현재 4만1206가구로 늘었다. 20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이 2만641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서울은 2014년말 미분양 아파트가 1356가구에서 지난 8월말 현재 372가구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강남의 분양 과열을 해소하면서도 일부 지방의 미분양 한파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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