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수출여건 악화에 '법인세 논란'까지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1.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대 총선을 전후해서 불거진 법인세 인상 논란이 '여소야대' 국회 구성 이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내 경영환경과 수출여건이 악화하면서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21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기준)는 2012년 상반기 217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3년 상반기(170억6000만달러), 2014년 상반기(160억3000만달러)까지 계속 감소하다 2015년 상반기(178만9000만달러) 반등해 11.6%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37.0%, 제조업(11.5%), 부동산업 및 임대업(91.2%) 등 주요 업종 대부분에서 투자가 증가한 반면 광업(-49.0%) 분야 투자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9.4%), 중남미(69.2%), 유럽(81.1%) 지역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반면 아시아(-9.9%), 대양주(-36.9%)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34.0%), 중국(36.8%)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고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꼽히는 케이만군도에 대한 투자도 155.7% 증가했다.
아시아에 대한 투자의 경우 금융보험업 투자는 44.5% 급감한 반면 제조업 투자는 28.9% 증가했다. 북미에 대한 투자는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임대업 투자 모두 각각 44.9%, 62.8%씩 증가했다.
투자자가 실제로 국외로 돈을 보낸 송금기준으로 본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148억8000만달러로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해외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기재부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이 지체되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경우 해외 직업투자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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