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비즈니스 성과 개선.. 컨설팅 상품화로 수익창출 추진
■ 카드사 IT임원을 만나다
(3) 정성호 KB국민카드 미래사업본부 전무
"빅데이터를 활용해 카드업 성과 개선은 물론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신규 수익 창출에 나서는 등 빅데이터가 KB국민카드 성장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0일 서울시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만난 정성호 KB국민카드 미래사업본부 전무(사진)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빅데이터 경영에 나섰다"며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미래성장의 동력으로 판단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빅데이터 업무 전담 조직인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했고, 이를 올해 초 빅데이터전략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금융권 최초로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할인 등을 제공하는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카드사 중 처음으로 콜센터 문자변환 시스템(STT)을 도입하는 등 정형 및 비정형 빅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 인프라와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경쟁사에 앞서 진행해왔다. 정 전무는 "올해는 스마트 오퍼링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한 스마트 오퍼링 고도화 및 가맹점 지원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형·비정형 통합 분석 플랫폼 구축 및 분석 모델링을 추진해 빅데이터 수집과 저장, 분석, 활용 전반에 걸쳐 고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업 본연의 비즈니스 성과 개선과 외부 컨설팅으로 빅데이터 기반 사업을 나누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카드 승인 내역 등 기존 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도입해 분석 활용을 고도화하고 이용자 VOC와 인터넷·모바일 로그, 소셜데이터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이용, 인사이트 도출 및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자산을 재가공해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외부컨설팅을 실시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정 전무는 "올해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 시범사업을 개시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본격 수익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7건의 외부 컨설팅을 진행했고 내년에는 빅데이터 컨설팅을 통해 2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 빅데이터와 카드 소비 데이터를 융합한 상권평가지수를 개발하고 있고, 향후 우수상권의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금융상품 확대 제안과 법인사업자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등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인증 서비스 등 모바일 인증기술 개발 나서=KB국민카드는 간편결제의 핵심인 모바일 인증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4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 이전부터 인증솔루션 개발을 진행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휴대폰인증에서 스미싱에 대한 취약점이 나타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수집이 가능한 주요 기기정보와 MO시스템(양방향 메시징 서비스)을 이용한 앱안심 인증서비스를 도입했고, 근거리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탭사인과 굿터치 도입해 편의성은 물론 보안성과 범용성을 높여왔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인증서비스와 기존 앱카드 케이모션(Kmotion)을 활용한 앱카드인증서비스를 도입해 간편결제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정성호 전무는 "블록체인인증서비스는 NFC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터치하면 블록체인 인증 네트워크를 이용, 본인인증이 되는 방식으로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 간편 로그인,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인인증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인 만큼 실제 서비스로 연결되면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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